상반기 1000억 이상 바이오기업 M&A 56건…항암제 분야 4.3조 빅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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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간 '인수합병'(M&A)에서 항암제 개발 기업들이 피인수 대상으로 가장 많이 주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가신약사업단이 발표한 '주요 적응증별 2023 상반기 글로벌 제약 바이오 M&A 사례'에 따르면 2023년도 상반기 중 약 1000억원 이상 규모의 M&A는 56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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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성 검증된 기술 플랫폼 보유 기업간 M&A 선호"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간 '인수합병'(M&A)에서 항암제 개발 기업들이 피인수 대상으로 가장 많이 주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가신약사업단이 발표한 '주요 적응증별 2023 상반기 글로벌 제약 바이오 M&A 사례'에 따르면 2023년도 상반기 중 약 1000억원 이상 규모의 M&A는 56건으로 나타났다.
이 56건을 4개의 대표질환으로 구분했을 때 가장 큰 규모(약 4조3000억원) 및 많은 건수(24건)를 차지한 질환은 종양(Oncology)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대사장애(Metabolic disorders, 7건)였다.
이외 면역(Immunology, 6건), 신경(Neurosciences, 5건) 질환이 그 뒤를 이었다. 기타 질환은 14건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특히 종양 분야 각 사례를 보면 기존 저분자 화합물이나 항체 외에도 차세대 약물로 주목받고 있는 항체-약물접합(ADC),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방사성의약품 보유 기업에서 거래가 일어났다.
가장 큰 규모 거래는 3월 발표된 430억달러 규모의 화이자(Pfizer)와 미국의 씨젠(Seagen) 합병 건이다. 씨젠은 2022년 MSD와의 합병이 예정돼 있었으나 양 사의 합의가 무산되면서 화이자와 합병을 진행했다.
씨젠은 ADC가 주력인 회사로 FDA의 승인을 받은 혈액암 치료제 '애드세트리스', 방광암 치료제 '파드셉', 자궁경부암 치료제 '티브닥' 등의 주요 암종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화이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항암제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2030년까지 예정되어 있는 먹는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젤잔즈',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 등의 매출 감소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금액은 미공개이지만, 길리어드(Gilead Sciences)와 신테라(XinThera)의 합병도 주요 거래로 꼽힌다. 길리어드는 신테라 인수로 항암제 개발에 활용되는 'PARP1' 억제제를 파이프라인으로 확보했다.
이외에도 방사성의약품 이뮤놈(Immunome)이 몰피뮨(Morphimmune)을 인수해 'Lu177-FAP'을 자산으로 확보하면서 방사성의약품 개발 파이프라인을 확장했다. 국내에서는 SK바이오팜이 최근 방사성의약품 아시아시장 공략 계획을 밝히기도 한 상태다.
김효인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연구원은 "올 상반기 업계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의 상승과 금리인상 기조 등으로 인해 소극적 M&A 움직임을 보였다"면서 "이미 유효성이 검증된 기술 플랫폼을 보유한 기업과의 인수 합병이 선호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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