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0명 중 9명, ‘서이초 사건’에 분노... 28.6% “학부모 민원 때 어떤 도움도 못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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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 2년차 교사의 극단적 선택에 교사 90%가 '분노'의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달 22∼23일 전국 유·초·중·고교 교사 1만4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특히 5년 미만 경력의 교사들이, 학교급 중에서는 초등교사들이 분노의 감정을 더 많이 느끼고 있었다.
학부모 민원 발생 시 받았던 지원에 관해서는 '동료 교사들의 지원'(65.2%)이 가장 많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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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민원 시 도와주는 곳, 학교보다 동료 교사“
서울 서초구 서이초 2년차 교사의 극단적 선택에 교사 90%가 ‘분노’의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이달 22∼23일 전국 유·초·중·고교 교사 1만4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특히 5년 미만 경력의 교사들이, 학교급 중에서는 초등교사들이 분노의 감정을 더 많이 느끼고 있었다. ‘불안’ 감정은 유치원 교사들에게서 52% 응답률을 기록해 가장 높게 나왔다.
이에 대해 전교조는 “학년이 낮을수록 학부모의 개입이 더 큰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학부모 민원 발생 시 받았던 지원에 관해서는 ‘동료 교사들의 지원’(65.2%)이 가장 많이 꼽혔다.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다'(28.6%)가 두 번째로 많았다.
그 외 학교 관리자(21.4%) 교원단체나 노조(18.2%) 순으로 답변이 나왔고, 교육청으로부터 지원받은 경험은 응답률 1.8%에 불과했다.
교사들은 악성 민원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심각한 교권 침해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길 원했다.
교권 보장을 위해 교육 당국이 해야할 일을 묻는 질문에는 ‘관련 법 개정을 통한 정당한 교육활동의 아동학대 처벌 방지’(89.2%) 답변이 가장 많았다.
전교조는 교권 보장을 위해 ▲ 악성 민원에 대한 교육감 고발 제도 ▲ 학교 민원창구 관리자로 일원화 ▲ 교권침해에 교사의 정당한 공무 행위 방해·무고 명시 ▲ 교권침해 학생 분리를 위한 별도 공간·인력 확보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조사결과는) 민원 발생의 책임이 온전히 교사들에게 부과된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며 “교육 당국은 정책에 관리자나 교육청의 역할·책무를 명시하는 방향으로 적극적인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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