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흑해 상선 겨냥"…英 총리, 젤렌스키에게 알려

수낵 英 총리,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
"흑해 곡물거래 복원 위해 튀르키예와 협력"
"러시아의 오데사 공격에 경악 금치 못 해"

[빌뉴스=AP/뉴시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민간 선박 공격 가능성을 알렸다고 25일(현지시간) 영국 총리실이 밝혔다. 사진은 젤렌스키 대통령(오른쪽)과 수낵 총리가 지난 12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개별 회담에 앞서 얘기를 나누는 모습. 2023.07.26.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민간 선박 공격 가능성을 알렸다.

25일(현지 시간) 영국 총리실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이날 오전 젤렌스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는 점점 더 흑해 지역의 상선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영국은 동반자와 함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흑해 곡물수출협정에 관해 논의하면서 우크라이나 곡물이 국제 시장에 도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적인 안보 보장을 되짚으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 다자공동선언에 서명하기 위해 직접 나선 국가 숫자가 우크라이나로 향하는 국제적 지지의 증거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오데사(우크라이나)=AP/뉴시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민간 선박 공격 가능성을 알렸다고 25일(현지시간) 영국 총리실이 밝혔다. 사진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통로인 흑해 항구도시 오데사를 향한 공격을 이어가면서 지난 23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오데사 역사지구 축일성당이 크게 파손된 모습. 2023.7.26.

수낵 총리는 "영국은 곡물거래를 복원하기 위해 튀르키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러시아의 행동을 더욱 규탄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으로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계속되는 전선 변화도 의논했다.

수낵 총리는 "최근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항구도시) 오데사를 향한 러시아의 공격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로 더 많은 탄약과 미사일이 인도되면서 우크라이나의 방공과 포병 수요를 계속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매일 오데사의 역사적 중심지와 항만 인프라를 파괴하려는 러시아의 시도에 관해 말했다"며 "우리는 오데사를 방어해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역사적 유산을 보호하고 흑해 곡물수출을 계속하기 위해 방공망을 시급히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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