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인수 검토하는 하림·SM·LX·동원… 물류 시너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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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민영화 절차가 시작되면서 하림·SM·LX·동원그룹 등이 인수를 검토하고 나섰다.
이들 기업은 HMM을 인수하기 위한 적정 가격과 기대효과 등을 따져 입찰 참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내 1위, 세계 8위 컨테이너선사인 HMM을 인수하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다.
동원그룹 역시 육상 물류사 동원로엑스와 항만운영사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을 통해 HMM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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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민영화 절차가 시작되면서 하림·SM·LX·동원그룹 등이 인수를 검토하고 나섰다. 기존 물류 사업에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들이다.
2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하림·SM·LX·동원그룹 등이 HMM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으로부터 투자설명서(IM)를 받아 갔다. 이들 기업은 HMM을 인수하기 위한 적정 가격과 기대효과 등을 따져 입찰 참가를 결정할 계획이다. HMM 주식 매각 예비 입찰 시한은 다음달 21일까지다.
인수를 검토하는 회사 모두 HMM을 품으면 영업 시너지를 낼 수 있다. SM그룹은 해운 계열사로 대한해운, 대한상선, SM상선, 창명해운을 두고 있다. 하림그룹(하림지주)은 팬오션을 보유하고 있다. 두 그룹 모두 컨테이너선 사업보다 벌크선 사업이 중심이다. 국내 1위, 세계 8위 컨테이너선사인 HMM을 인수하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다.
LX그룹(LX홀딩스)은 종합상사인 LX인터내셔널과 물류 대행사 LX판토스를 거느리고 있다. HMM을 품으면 육상 물류 사업과 창고 사업에 해운업을 더해 통합 물류가 가능해진다. 동원그룹 역시 육상 물류사 동원로엑스와 항만운영사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을 통해 HMM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기업 규모를 크게 늘릴 기회이기도 하다. HMM의 공정자산은 25조7890억원이다. 단순 합산하면 하림그룹은 HMM 인수 시 공정자산이 42조8790억원으로 늘어 재계 순위가 27위에서 12위로 상승한다. SM그룹은 30위에서 12위로, LX그룹과 동원그룹은 각각 44위, 54위에서 15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HMM의 1·2대 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 주식 약 3억9879만주를 매각한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1억9879만주에 30년 만기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1조원 어치를 HMM 주식(2억주)으로 전환한 것으로, 전날 HMM 종가(1만6300원) 기준 6조5000억원이 넘는다. 대규모 인수 비용이 필요해 재무적 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꾸리거나, 대기업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
HMM이 보유한 현금 및 단기투자 자산이 올해 1분기 말 기준 13조원이 넘지만, 해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 경영권 매각을 공고하면서 “HMM의 국가 경제적 중요성을 고려해 HMM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견인할 능력 있는 인수자에게 경영권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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