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 폭탄테러 6명 '유죄'…7년전 32명 살해·300여명 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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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3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6년 '벨기에 브뤼셀 폭탄 테러' 용의자들이 약 7개월에 걸친 재판 끝에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 CNN·BBC 방송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브뤼셀 법원은 2016년 3월 22일 브뤼셀 국제공항과 말베크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용의자 10명 중 6명에게 '테러와 연계된 살인' 등 혐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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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테러 뒤 PTSD 극단선택 포함해 사망자 36명"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민간인 3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6년 '벨기에 브뤼셀 폭탄 테러' 용의자들이 약 7개월에 걸친 재판 끝에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 CNN·BBC 방송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브뤼셀 법원은 2016년 3월 22일 브뤼셀 국제공항과 말베크 지하철역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용의자 10명 중 6명에게 '테러와 연계된 살인' 등 혐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이들은 당시 오전 8∼9시께 브뤼셀 국제공항과 말베크 지하철역에서 약 1시간 시차를 두고 잇따라 폭탄 테러를 일으켜 32명을 숨지게 했다. 부상자도 300명 이상 나왔다.
이는 평시 벨기에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의 테러 사건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유죄 평결을 받은 인물 중에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인 모로코계 프랑스인 살라 압데슬람(34)도 포함됐다.
압데슬람은 2015년 프랑스 파리에서 130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격 테러에 가담한 뒤 유일하게 생포된 용의자다.
파리 테러 직후 브뤼셀로 도주한 그는 4개월 동안 숨어지내다가 브뤼셀 테러가 발생하기 4일 전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프랑스 법원에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으나 프랑스 당국은 이날 재판을 위해 압데슬람을 벨기에로 이송하는 걸 허가해줬다.
이날 브뤼셀 법원은 압데슬람을 비롯한 6명이 벨기에 국민을 위협하고 가능한 한 많은 이를 죽이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면서 테러 동기가 존재했다고 판시했다.
나머지 용의자 4명 중 2명은 살인 혐의는 벗었으나 테러 활동에 가담한 혐의로는 유죄 평결을 받았다. 마지막 2명은 모든 혐의를 벗었다.
이날 법원은 브뤼셀 폭탄 테러의 사망자를 총 36명으로 집계해야 한다고도 봤다.
현장에서 숨진 건 32명이지만, 테러 이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피해자 등 4명도 테러로 인한 사망자에 포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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