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2분기 영업이익 588억 116%↑

글로벌 수요 늘어 매출 6425억 19%↑
변압기·고압차단기 37%↑ 실적 견인
연간 수주 목표 32억불..50% 이상 높여
북미 변압기·유럽 해상풍력 시장 공략

[파이낸셜뉴스] HD현대일렉트릭이 글로벌 수요시장 호황 덕에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배 이상 늘었다. 올 수주목표(32억달러)도 당초 계획보다 50% 이상 높였다. HD현대일렉트릭은 HD현대의 전력기기 및 에너지솔루션 계열사다.

26일 HD현대일렉트릭은 2분기 매출 6425억원, 영업이익 5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각각 19%, 116.2% 증가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기기 발주 증가로 제품군별 매출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며 "특히 변압기와 고압차단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해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회전기기와 배전기기 매출도 중동 및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각각 14.2%, 6%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변압기 선별 수주 전략과 회전기, 배전반 원가 개선 효과로 4.2%p 상승,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개선됐다.

HD현대일렉트릭은 수주 증가세에 힘입어 연간 수주 목표를 기존 26억3400만달러에서 31억8600만달러로 21% 상향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지난 4월 수주 목표를 35% 상향한 이후 두 번째다.

HD현대일렉트릭은 상반기 누계 수주금액 20억달러를 달성했다. 2분기에 12억3200만달러어치를 수주, 전 분기보다 54.7%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수주 잔고는 37억23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미국, 중동, 유럽의 신재생 발전 투자가 대규모 수주로 이어진 결과다.

HD현대일렉트릭은 변압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북미시장에서 중장기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탄소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유럽을 중심으로 해상풍력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탄소중립을 위한 세계 각국의 신재생 에너지 전환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전력망 구축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며 "전 제품의 수주 역량을 강화해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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