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무중’ 대북송금 재판…이화영 前 지사 부부싸움에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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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쌍방울과 연관성을 입증할 중요 진술을 두고 번복이 이뤄지면서, 이 전 부지사의 부인이 임의로 변호사 해임서를 제출하는 등 혼란이 빚어지자 검찰이 나서 '재판 독립성' 훼손을 거론하고 나섰다.
최근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과의 연관성을 일부 인정한 것을 기점으로 부인과 의견 충돌을 빚으며 급기야 변호인단이 재판 당일 불출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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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은 남편 동의 없는 ‘변호인 해임’
자료 유출 이어 재판 독립성 훼손 우려
檢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일들”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쌍방울과 연관성을 입증할 중요 진술을 두고 번복이 이뤄지면서, 이 전 부지사의 부인이 임의로 변호사 해임서를 제출하는 등 혼란이 빚어지자 검찰이 나서 ‘재판 독립성’ 훼손을 거론하고 나섰다.
해광 측은 24일 이 전 부지사의 부인이 남편 동의가 없는 변호인단(법무법인 해광) 해임신고서를 제출함에 따라 재판을 앞두고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반면 이 전 부지사는 오전 재판에서 재판부에 “집사람이 오해하는 것 같다. (해임 건은) 제 의사가 아니다”라며 해임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때 방청석에 머물던 부인 A씨는 “(당신) 그렇게 얘기하면 안 돼요. 정신 차려야 한다”며 “자기가 검찰에 회유당하는지도 모르는 것 같아 정말 답답하다”고 소리쳤다.
부부간의 의견 대립은 지난 18일 40차 공판에서 이 전 부지사가 기존 입장 중 일부를 번복했다는 진술이 나오면서 불거졌다. 해광 소속 변호인은 “피고인은 그동안 도지사 방북 비용 대납 요청 여부에 대해 ‘(자신은) 전혀 모르는 일이고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검찰 피의자 신문에서) ‘쌍방울에 방북을 한번 추진해달라’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재판부에 설명했다. 이 전 부지사는 방북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두 차례 보고했다는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진술은 곧바로 파문을 불러왔고 그동안 이 전 부지사 측 주장에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공세로 전환됐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은 전날 재판 발언을 통해 “검사로서 외부 세력에 의한 재판의 독립성 훼손이 심각히 우려된다”는 작심 발언을 내놓았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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