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판매원 10명 중 8명 지난해 실적 수당 '0원'

이석주 기자 2023. 7. 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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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다단계 판매시장이 다시 회복세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단계 판매원 10명 중 8명은 실적에 따른 후원 수당을 단 한 번도 받지 못했다.

지난해 다단계 판매원(705만 명)에게 지급된 후원수당 총액은 전년(1조7742억 원)보다 4.5% 증가한 1조8533억 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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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다단계 판매업자 주요 정보' 공개
코로나19 끝나자 매출 증가…"다시 회복세"
지난해 후원 수당 받은 판매원 19% 불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전경. 연합뉴스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다단계 판매시장이 다시 회복세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단계 판매원 10명 중 8명은 실적에 따른 후원 수당을 단 한 번도 받지 못했다. 상위 판매원에 수당이 쏠리는 양극화 현상도 개선되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2년 기준 국내 111개 다단계 판매업자의 주요 정보를 26일 공개했다.

지난해 다단계 판매시장의 총매출액은 5조4166억 원으로 전년보다 4.5% 늘었다. 후원 수당도 1조8533억 원으로 4.5% 증가했다.

다만 다단계 판매업자 수(111개)는 2021년(120개)보다 9개 줄었다. 같은 기간 판매원 수도 730만 명에서 705만 명으로 3.4% 감소했다.

한국암웨이와 애터미 등 매출액 기준 상위 10개사가 전체 시장 매출액 합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에 달했다.

이들 10개사에 등록된 판매원 수도 시장 전체 등록 판매원 수의 76%를 차지했다.

공정위는 “상위 업체들에 집중화된 시장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부분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다단계 판매원(705만 명)에게 지급된 후원수당 총액은 전년(1조7742억 원)보다 4.5% 증가한 1조8533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단계 판매원은 자신과 자신보다 단계가 낮은 하위 판매원의 판매 실적 등에 따라 판매업자로부터 후원수당을 받는다. 다단계 업체가 취급하는 주요 품목은 건강식품, 화장품, 통신상품, 생활용품, 의료기기 등이다.

지난해 단 한 번이라도 후원 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137만 명(19%)에 머물렀다. 나머지 81%는 실적에 따른 후원 수당을 단 한 번도 받지 못한 셈이다.

후원 수당을 받은 판매원 중에서도 81%(111만 명)는 연간 50만 원 미만을 받았다. 연 3000만 원 이상을 받은 판매원은 0.8%(1.1만명)에 불과했다.

후원 수당 상위 1% 미만 판매원은 연간 평균 7274만 원, 상위 1~6%는 평균 741만 원을 받았다.

하지만 상위 6~30%는 평균 83만 원, 나머지 70%는 평균 8만5000원을 받는 등 판매원별로 격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위는 “다단계 판매원은 활동에 앞서 해당 업체가 방문판매법상 등록된 업체인지, 후원수당 지급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소비자뿐만 아니라 자가 소비를 하려는 다단계 판매원도 ‘소비자피해보상보험계약’을 체결한 업체인지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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