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 봉사ㆍ기부..떠나는 길에도 다섯 생명 살려

신민지 2023. 7. 26.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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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나누는 삶'을 좌우명으로 삼고 기부와 봉사활동을 이어온 50대 여성이 삶의 마지막 길에서도 장기와 인체조직을 아낌없이 나누고 떠났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뇌사 상태였던 권은영(51) 씨가 지난 6일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한 후 세상을 떠났다고 26일 밝혔습니다.

권 씨는 남과 나누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아프리카 아동 후원, 연탄 나르기, 장애인 센터에서 책 읽어주기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가족들과 함께 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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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사장기기증 후 세상을 떠난 권은영 씨 사진: 연합뉴스 

'남과 나누는 삶'을 좌우명으로 삼고 기부와 봉사활동을 이어온 50대 여성이 삶의 마지막 길에서도 장기와 인체조직을 아낌없이 나누고 떠났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뇌사 상태였던 권은영(51) 씨가 지난 6일 고려대 안산병원에서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한 후 세상을 떠났다고 26일 밝혔습니다.

권 씨의 심장과 폐, 간, 좌우 신장은 5명의 생명을 살렸고, 인체조직은 100여 명의 환자에게 나눠져 희망을 줬습니다.

전북 전주에서 2남 2녀의 막내로 태어난 권 씨는 대학에선 총학생회장과 기자로 다양한 활동을 했고 졸업 후 대기업에서 근무했습니다.

또, 일본 연수 중 만난 남편과 사이에 1남 1녀를 둔 엄마이기도 했습니다.

권 씨는 남과 나누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아프리카 아동 후원, 연탄 나르기, 장애인 센터에서 책 읽어주기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가족들과 함께 해 왔습니다.

딸의 이름도 '베푸는 아름다움'이라는 뜻을 담아 '시아'라고 지었습니다.

기증원은 권 씨가 2년 전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으며 가족들에게도 "죽으면 가지고 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 모든 것을 다 베풀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권씨가 지난 1일 운동 중 갑자기 쓰러져 뇌사상태가 됐을 때 가족이 장기기증에 동의한 것도 생전 고인의 뜻을 잘 알았기 때문입니다.

권 씨의 딸 김시아 씨는 "'남들에게 베풀고 당당하게 살아가라'는 (엄마의) 말 잘 간직할게. 우리 걱정 너무 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도 멋진 삶 잘 살았으면 좋겠어"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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