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전남 신안에서 4년 만에 대면 개최

진창일 기자(jci@mk.co.kr) 2023. 7. 2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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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대만 최강자전
지난 25일 전남 신안군 자은도 라마다프라자&씨원리조트에서 개막한 제9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에서 참가선수 및 내빈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전남도]
한국바둑 국수(國手)의 명성을 잇고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 세계 프로 바둑선수 중 최강자를 가릴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개막했다.

전남도는 “지난 25일 제9회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신안 자은도 라마다프라자&씨원리조트에서 개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이후 4년 만에 대면 개최로 열려 오는 28일까지 강진, 영암, 신안 등 지역에서 프로기사들의 한판 승부가 이어진다.

세계프로 최강전에는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 1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한국은 직전 우승자(디펜딩 챔피언)인 신진서 9단과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 최근 춘란배에서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한 변상일 9단 등 8명이 출전한다.

중국은 8월 신진서와 응씨배 결승에서 맞붙는 셰커 9단과 국제대회에 강한 판팅위 9단, 2015년 글로비스배 우승자인 황윈쑹 9단 등 3명이 참가한다.

일본은 명인·십단 타이틀 보유자인 시바노 도라마루 9단과 이다 아쓰시 9단, 사다 아쓰시 7단 등 3명이 참가한다. 대만은 자국 1위 쉬하오훙 9단과 린수양 9단이 출전한다.

세계프로 최강전이 끝난 뒤 29∼30일에는 18세 이하가 출전하는 국제 청소년 바둑대축제와 전국 동호인 바둑대회가 이어진다.

전남 강진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청소년 바둑대축제에는 국내 선수 150명과 중국, 일본, 태국, 대만, 홍콩에서 150여 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인근 영암군 삼호종합문화체육센터에서는 350명의 전국 바둑인이 모여 한여름 바둑축제가 펼쳐진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은 대한민국 바둑을 빛낸 국수(國手)를 대거 배출한 바둑의 본고장이자 조훈현·이세돌 바둑기념관을 운영하면서 각종 바둑대회를 적극 유치·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적 바둑 교류 활성화와 바둑 문화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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