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에 부응한 로하스, '11연승' 두산에 날개를 달다

박윤서 기자 2023. 7. 26.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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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호세 로하스(30)가 알을 깨고 나왔다.

6월에도 돌파구가 보이지 않자, 두산은 지난달 11일 로하스를 1군에서 말소시켰다.

25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우리가 바랐던 로하스의 모습이다. 7월에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 연습하는 걸 보니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며 "로하스는 심사숙고 끝에 데려온 선수다. 지금처럼 꾸준히 잘 해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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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퇴출설·2군행 등 힘든 시간 보내
7월 들어 타율 0.333 맹활약, 팀 11연승 공헌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회말 2사 1루 두산 로하스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있다. 2023.07.25. kgb@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두산 베어스 호세 로하스(30)가 알을 깨고 나왔다. 7월 들어 로하스가 확연히 달라졌다.

올해 KBO리그에 입성한 로하스는 전반기에 낙제점을 받았다.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2 10홈런 3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44에 그쳤다.

로하스의 장타력은 입증됐지만 컨택과 선구안에서 문제를 노출했다. 두산의 바람과 달리 로하스는 좀처럼 부진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4월 한 달 동안 타율 0.176을 기록했던 로하스는 5월도 타율 0.242에 머물렀다. 6월에도 돌파구가 보이지 않자, 두산은 지난달 11일 로하스를 1군에서 말소시켰다. 두산은 이영수 타격코치에 로하스 전담 코치를 맡기는 등 막힌 혈을 뚫기 위해 공을 들였다.

로하스가 2군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퇴출설이 돌기도 했지만 두산은 인내하고 기다렸다. 이에 응답하듯 로하스가 마침내 타격에 눈을 떴다.

1군에 돌아온 로하스는 지난달 3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쳤고, 이달 들어 3차례 멀티히트를 날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25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우리가 바랐던 로하스의 모습이다. 7월에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 연습하는 걸 보니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며 "로하스는 심사숙고 끝에 데려온 선수다. 지금처럼 꾸준히 잘 해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로하스가 겪은 슬럼프의 원인에 대해서는 "상대가 승부하지 않으려는 시점에서 본인이 급하게 배트를 돌려 헛스윙 비율이 높았다. 생각의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 상대와의 수 싸움에서 밀렸다"고 진단했다.

두산은 지난 25일 롯데를 8-5로 꺾고 구단 최다 연승인 11연승을 질주했다. 패배를 잊은 두산은 선두권을 위협하고 있다. 3위 두산은 시즌 전적 44승 1무 36패를 기록하며 2위 SSG 랜더스(47승 1무 33패)와의 승차를 3경기까지 좁혔다.

로하스는 제 몫을 해냈다. 25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3회에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쾌조의 흐름을 이어갔다. 이달 성적은 11경기 타율 0.333 1홈런 2루타 4개 8타점 13볼넷 OPS(출루율+장타율) 1.067. 외국인 선수는 전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7월 들어 팀 공격에 기여하고 있는 로하스의 임무가 막중하다.

이 감독은 "8~9월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팀이 더 치고 나가려면 외국인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로하스가 퓨처스리그에 다녀온 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지금은 선구안도 굉장히 뛰어나다. 이대로 좋은 감을 유지해주면 좋갰다"고 기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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