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마당쇠에서 7월 필승조 승격 “마음만은 150km인데, 이승엽 감독님 믿음 안 사라지도록…”
두산 베어스 투수 김명신은 최근 2년 동안 전천후 마당쇠 역할을 톡톡히 소화했다. 김명신은 2021시즌 58경기 등판 67이닝, 2022시즌 68경기 등판 79.2이닝 소화로 팀 내에서 손꼽히는 경기 등판 숫자과 이닝 소화 숫자를 자랑했다.
2년 동안 1군에서 검증받은 김명신은 올 시즌 팀 필승조로 승격했다. 시즌 초반엔 예년과 같이 전천후 마당쇠 역할을 맡았지만, 김명신은 최근 들어 한 이닝을 책임지는 셋업맨 역할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팀 불펜진 가운데 가장 제구력이 뛰어난 김명신은 자신에게 주어진 어떤 역할이라도 잘 소화할 능력을 갖췄다. 두산 벤치 기대대로 김명신은 7월 들어 8경기 등판 1승 6홀드 평균자책 0.87 9탈삼진 1볼넷이라는 놀라운 투구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두산의 11연승 과정에서 숨은 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2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명신은 “야구장에 나왔는데 커피차가 왔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2030 여성 팬들께서 보내주셨던데 100분 정도 팬들께서 돈을 모아서 해주셨다고 하시더라. 내가 커피차 선물을 받을 만한 선수인지 모르겠다. 너무 감사드린다. 팬들께서 이렇게 선물을 해주신 덕분에 팀 동료들과 함께 힘을 더 내서 팀 연승 기록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김명신은 7월 들어 이뤄진 필승조 승격과 관련해 이승엽 감독과 권명철 투수코치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김명신은 “3년 째 1군에서 잘 버티고 있다 보니까 이런 기회가 찾아온 듯싶다. 무엇보다 이승엽 감독님과 권명철 코치님께서 중요한 상황에서 저를 믿어주신 덕분이다. 감독님이 나를 믿어주시는 만큼 그 신뢰과 믿음을 잃지 않고 싶다. 권 코치님도 나를 따로 불러서 ‘너는 앞으로 중요한 상황에 나갈 거다’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힘이 났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김명신은 “점수 차나 경기 상황에 따라 투구 방향이 달라진다. 안 맞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면 초구부터 결정구를 던지거나 타자 성향을 고려해 조심스럽게 공을 던진다. 점수 차가 크고 편안한 상황이라면 쉽게 맞춰 잡을 수 있도록 스트라이크 존으로 공을 넣으려고 한다. 최대한 생각하는 코스로 공을 던질 수 있다고 자부한다. 어렸을 적부터 배팅 볼을 많이 던지다 보니까 제구력이 저절로 향상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김명신에게도 파이어볼러의 꿈은 있었다. 하지만,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유지하는 게 김명신의 선택이었다.
김명신은 “나도 마음속으로는 150km/h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를 꿈꾼다(웃음). 그런데 현실과 이상은 크게 다르더라. 구속을 올리려고 하면 내 몸에 과부하가 심해지면서 부상 위험도가 커진다. 구속 욕심을 버리고 지금 투구 메커니즘을 유지하면서 내가 가진 장점을 유지하는 게 낫다”라고 전했다.
김명신은 올 시즌 36경기(44.2이닝)에 등판해 2승 2패 9홀드 평균자책 3.02 37탈삼진 13볼넷을 기록했다. 홀드 한 개만 더 추가한다면 2년 연속 두 자릿수 홀드 달성에 성공한다. 하지만, 김명신은 개인 기록보다는 팀 성적이 먼저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명신은 “시즌 내내 항상 좋을 수가 없다. 나도 시즌 초반에 힘들었던 때가 있었다. 그래서 팀 동료들끼리 힘들 때마다 돌아가면서 그 빈틈을 메워주는 게 중요하다. 내 개인 성적보단 팀 성적이 중요하다. 내가 안 풀릴 땐 다른 동료들이 잘 던져주면 된다. 그래야 팀이 잘 돌아간다. 물론 나도 안정적인 투구로 벤치의 신뢰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 믿음은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으니까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공을 던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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