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시는 기본·카톡 답장은 바로”…‘월 30만원’ 과외선생 ‘깐깐’ 조건 뭇매

서다은 2023. 7. 26. 10: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학부모가 초등학생, 중학생 자녀의 과외를 문의하면서 '숙제도 내지 말고 이해와 문제 풀이를 다 하라'는 등 긴 요구사항을 적었다가 누리꾼들의 조롱을 샀다.

A씨는 25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과외가 길게 문의 와서 봤는데 숨이 턱턱 막힌다"며 한 학부모로부터 받은 요구사항을 공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부모 “몰라도 화내지 않는 분, 영어로만 수업, 숙제 내지 말고 수업시간 동안 이해와 문제 풀이 모두 소화, 카톡 답장 바로 오는 분”
과외 조건 건네받은 대학생 “초등 교사 극한 직업 맞다. 엄마들 극성 맞아”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되지 않음. 클립아트코리아
 
한 학부모가 초등학생, 중학생 자녀의 과외를 문의하면서 ‘숙제도 내지 말고 이해와 문제 풀이를 다 하라’는 등 긴 요구사항을 적었다가 누리꾼들의 조롱을 샀다.

A씨는 25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과외가 길게 문의 와서 봤는데 숨이 턱턱 막힌다”며 한 학부모로부터 받은 요구사항을 공개했다.

이 학부모는 “수업료는 월 30만원까지 생각하고 있다. 초등학생 시급은 2만원 이하, 중학생 시급은 2만5000원 이하”라고 과외비를 명시하며 함께 과외 가능 시간을 구체적으로 적었다.

학기 중에는 매주 화·목요일 오후 7~9시, 방학 중에는 월·화·목·금요일 오후 1~4시, 수요일에는 오후 1~3시에 수업해야 한다. 단 △7월31일~8월4일 △8월10일~15일 △8월23일에는 수업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즉 이 스케줄에 모두 맞춰야 한다는 것.

‘선생님께 바라는 사항’으로는 “긍정적이고 바른말 사용하며 몰라도 화내지 않고 친절하고 유쾌하게 가르쳐주시는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체벌 금지 및 신체 접촉하지 말 것”, “영어 수업 시 오직 영어로만 수업. 독해와 문법은 한국어로 수업”, “숙제 내주지 않는 분. 수업 시간 동안 이해와 문제 풀이 모두 소화”, “시간 잘 지키는 분. 지각 사절. 시간 때우고 가시는 분 사절. 당일 수업 취소하지 않는 분”, “연락 잘 되는 분. 카톡 답장 바로 오는 분”, “한 달마다 공부한 내용 피드백 주시는 분” 등이라고 적었다.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캡처
 
특히 “여 선생님을 선호한다. 방에 폐쇄회로(CC)TV 있고 수시로 확인하고 있다. 녹화도 가능하다”면서 요구사항에 해당하는 사람만 지원하라고 못 박았다.

A씨는 “초등학교 교사 극한 직업 맞다. 이거 말고 개인적으로 연락 온 것도 엄청 길다. 사립초 출신 엄마들이 극성맞나 보다”고 씁쓸해했다.

누리꾼들은 “월 30만원? 양심 없다”, “저 정도면 직접 가르치셔야지”, “숙제랑 자습 없이 수업시간에 다 소화하라는 건 마법이라도 부리라는 거냐”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