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독재 항의 대구 2·28민주운동, 시위 당일 AP통신 긴급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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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이승만 독재정권에 항의하며 대구에서 일어난 2·28민주운동이 시위 당일 해외 언론에 보도된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26일 "63년 전 2·28민주운동이 일어났을 때 시위 소식을 국내외로 알린 언론사와 기사를 추적해온 결과 에이피(AP)통신이 시위 당일 오후 대구에서 고등학생 시위 소식을 가장 먼저 기사화해 전 세계로 신속하게 알린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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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이승만 독재정권에 항의하며 대구에서 일어난 2·28민주운동이 시위 당일 해외 언론에 보도된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26일 “63년 전 2·28민주운동이 일어났을 때 시위 소식을 국내외로 알린 언론사와 기사를 추적해온 결과 에이피(AP)통신이 시위 당일 오후 대구에서 고등학생 시위 소식을 가장 먼저 기사화해 전 세계로 신속하게 알린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에이피통신은 1960년 2월28일 대구 소식을 전하면서 “1000명 이상의 고등학생이 교육 당국의 일요일 등교 조처에 항의해 시위에 나서 곤봉을 휘두르는 경찰과 충돌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대구 수성천변에서 열린 민주당 장면 부통령 후보 선거 유세에는 약 20만명의 대구시민이 몰렸고 후보는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에이피통신의 기사는 다음날 미국 뉴욕타임스, 일본 재팬타임스에 실렸다. 국내에서도 조선일보, 동아일보에 실렸다. 유피아이(UPI)통신도 시위 다음 날인 1960년 2월29일 기사에서 “학교를 정치적 도구로 활용하려는 시도에 항의해 일요일에 경찰과 충돌한 1000명 이상의 고등학생들은 월요일 조용히 수업으로 돌아갔다”고 보도했다.
박영석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장은 “60여년 전 대구에서 일어난 고등학생들의 시위는 세계인들의 큰 관심을 불러올 정도로 충격적이고 중대한 사건이었음을 당시 세계 언론들의 신속한 취재 보도를 통해서도 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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