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2볼넷 2득점’ LAA, 연장 접전 끝 디트로이트 제압…2연승 질주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3. 7. 2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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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멀티출루 및 2득점에 성공하며 LA 에인절스의 연승에 힘을 보탰다.

에인절스는 26일(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7-6으로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에인절스는 52승 49패를 기록했다. 반대로 2연승이 중단된 디트로이트는 55패(46승)째를 떠안게 됐다.

26일 원정 디트로이트전에서 2볼넷 2득점을 올린 에인절스 오타니. 사진(미국 디트로이트)=AFPBBNews=News1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한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 2볼넷 1도루 2득점을 올리며 에인절스 승리에 기여했다.

1회초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오타니는 상대 선발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로부터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후속타자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우중월 2타점 적시 2루타에 홈을 밟아 첫 득점도 신고했다.

3회초 좌익수 직선타로 돌아선 오타니는 5회초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일찌감치 멀티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계속해서 무스타커스의 내야안타로 2루에 안착한 그는 곧바로 3루를 훔쳤고,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1타점 좌전 적시타가 나오며 이날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후 6회초 삼진으로 돌아선 오타니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난 채 이날 경기를 마쳤다.

기선제압은 에인절스의 몫이었다. 1회초 루이스 렌히포의 안타와 오타니의 볼넷으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무스타커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침묵하던 디트로이트는 4회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1사 후 맷 비어링이 좌전 2루타로 물꼬를 트자 하비에르 바에즈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이대로 분위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5회초 앤드류 벨라스케스의 좌중월 2루타와 렌히포의 진루타, 오타니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타일러 워드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쏘아올렸다. 무스타커스의 내야안타와 오타니의 3루도루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에스코바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연달아 일격을 당한 디트로이트는 5회말 제이크 로저스의 좌월 솔로 아치로 일단 한 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연승 달성에 대한 에인절스의 의지는 컸다. 9회초 선두타자 벨라스케스가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자 렌히포가 1타점 중전 적시 3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오타니는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워드가 1타점 적시 내야안타를 치며 6-2를 만들었다.

그러나 디트로이트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바에즈의 땅볼 타구에 나온 상대 2루수의 실책과 닉 메이튼의 안타로 연결된 1사 1, 2루에서 로저스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보탰다. 잭 맥킨스트리의 삼진으로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라일리 그린이 우익선상을 타고 흐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쳤으며,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스펜서 토켈슨이 2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플라이로 끝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였던 타구였지만, 에인절스 중견수 미키 모니악은 타구 위치를 파악하지 못했고, 볼은 그라운드를 맞고 관중석으로 넘어가며 인정 2루타로 남았다. 그렇게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들어 먼저 웃은 쪽은 에인절스였다. 승부치기 룰에 따라 무사 2루 상황에서 진행된 가운데 10회초 에스코바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모니악이 1타점 적시 2루타를 쳤다.

다급해진 디트로이트는 10회말 반격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결국 에인절스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에인절스 선발투수 그리핀 캐닝(5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은 불펜방화로 시즌 7승(현 성적 6승 4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호투로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이어 호세 소리아노(2이닝 무실점)-맷 무어(1이닝 무실점)-카를로스 에스테베스(승, 1이닝 4실점 0자책점)-애런 루프(세, 1이닝 무실점)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오타니를 비롯해 렌히포(5타수 2안타 1타점), 워드(4타수 1안타 2타점), 무스타커스(5타수 2안타 2타점)는 타석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공격을 이끌었다.

디트로이트는 뒷심이 아쉬웠다. 그린(5타수 3안타 1타점)과 로저스(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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