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호 도루! 오타니, 2볼넷 2득점 1도루…안타-홈런 없어도 '존재감' 대폭발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직전 경기에서 36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린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팀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는 방법은 안타와 홈런만은 아니었다.
오타니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현재 '트레이드설'로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주목과 관심을 받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는 직전 경기에서 시즌 36번째 아치를 그리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날은 무안타로 침묵했는데, 에인절스의 승리를 이끄는 방법은 안타와 홈런 외에도 있다는 것을 몸소 증명했다.
오타니의 존재감은 1회부터 돋보였다. 오타니는 무사 1루의 첫 번째 타석에서 디트로이트 선발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와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후 에인절스는 테일러 워드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물을 끼얹는 듯했으나, 마이크 무스타커스가 2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고, 이때 오타니는 홈을 밟는데 성공했다.
오타니는 2-0으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5회 다시 한번 빛났다. 오타니는 1사 3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다시 한번 타석에 들어섰고, 이번에는 로드리게스와 9구 승부 속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무스타커스의 안타에 2루 베이스에 안착한 오타니는 3루 베이스까지 훔치는데 성공했다. 시즌 12호 도루. 그리고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의 적시타에 다시 한번 홈을 파고들었다.
이후 오타니는 안타는 물론 볼넷으로 출루하지 못했지만, 이미 두 번의 볼넷은 팀을 승리에 힘을 보태는데 충분했다. 오타니는 4-2로 앞선 6회초 2사 1루의 네 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고, 5-2로 달아난 9회초 무사 3루의 마지막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에인절스는 1회 무스타커스의 선제 2타점 2루타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침묵하던 디트로이트는 4회 맷 비얼링의 2루타로 만들어진 찬스에서 하비에르 바에즈가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간격을 좁혔다. 그러자 에인절스는 5회초 워드의 희생플라이와 에스코바의 적시타에 힘입어 다시 간격을 벌려나갔다.
디트로이트는 5회말 제이크 로저스의 솔로홈런을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바짝 당겼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추가 실점 없이 디트로이트 타선을 봉쇄해 나갔고, 9회 루이스 렌기포의 1타점 3루타와 워드의 쐐기 적시타가 나오면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9회말 수비에서 엄청난 '불쇼'가 벌어졌다.
에인절스는 경기를 매듭짓기 위해 '마무리' 카를로스 에스테베스를 투입했는데, 선두타자 바에즈를 실책으로 내보낸 후 닉 마튼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 2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로저스에게 적시타를 내주면서 간격은 6-3으로 좁혀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실점이 승기에 큰 영향은 없는 것처럼 보였지만, 디트로이트는 라일리 그린과 스펜서 토켈슨이 연속 적시타를 뽑아내며 6-6 균형을 맞췄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에인절스는 연장 10회초 미키 모니악의 적시타에 7-6으로 다시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고, 10회말 수비에서 무사 2루의 위기를 막아내며 2연승을 달렸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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