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춤이 '차이니즈 댄스'?…박물관에 떡하니 '거짓 소개'
< 한복, 김치에 이어 부채춤까지? >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들을 마치 중국이 원조인 것처럼 만들려고 하는 중국의 '문화공정' 행위가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홍콩 고궁박물관에서 한국의 부채춤을 "중국 무용"이라고 소개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한복에, 김치, 아리랑, 판소리까지 다 중국 문화라고 우기고 있는데 이제는 부채춤까지요?
[기자]
네, 이러한 논란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글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홍콩 고궁박물관에서 한복을 차려 입고 부채춤을 추는 무용가들의 사진 설명에 중국 무용, chinese dance라고 적어둔 겁니다.
부채춤은 한국 신무용의 대모라고 불리는 김백봉 선생이 지난 1954년 창작한 우리나라의 전통 무용인데요.
서 교수는 "부채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 민속무용 중 하나인데, 중국문화라고 알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심지어 박물관이다보니까 관람객들이 잘못된 정보를 배워갈까 우려되는데, 빨리 고쳐야겠는데요?
[기자]
네, 그래서 서경덕 교수가 박물관에 "한국의 대표 민속무용을 중국 무용으로 소개하는 건 문화침탈 행위"라며 항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이어 "빨리 내용을 수정하거나 삭제해 외국인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조치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누리꾼들은 "좋은 건 모두 중국 것이라니, 중국 원조설 지겹다", "중국의 문화공정 행위는 엄연한 도둑질" 등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앵커]
한국의 전통 부채춤은 '차이니즈 댄스'라고 표기했다. 그것도 박물관에서… 단순 실수라고 믿고 싶지만, 전례가 있기 때문에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사는 것 같네요.
(화면출처 :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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