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장 19연패 끊은 한화 장시환…뒤돌아 결국 눈물
[이재승 기자]
< "안 울려고 했는데…" >
한화 이글스 투수 장시환이 KBO리그 투수 최다 연패를 드디어 끊었습니다. 길었던 연패의 터널을 탈출하면서 눈이 촉촉힌 모습이 잡혔고, 길었던 인터뷰에선 결국 뒤돌아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한화는 어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8회에만 13득점하면서 16대 6으로 이겼습니다. 한화는 최근 2연패를 마감하는 동시에 0.5경기차로 앞서 있던 키움과 공동 8위가 되면서 3일 만에 8위를 탈환했습니다. 팀으로서도 기분좋은 승리였지만 투수 장시환에게는 특히 의미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무려 3년간 19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끊어냈기 때문입니다. 장시환 선수의 소감 들어보시죠.
[장시환/한화 투수 : 3년만에 승리할 수 있어서 일단 너무 기쁘고 감사합니다. 마운드에 올라올 때마다 항상 불안한 마음을 갖고 올라왔습니다. 좋은 기록이 아니고, 안 좋은 기록이다 보니까…]
[울지마! 울지마! 울지마!]
[앵커]
와, 팬들의 울지마라는 얘기를 들으니까 저도 가슴이 뭉클해지는데요, 장시환의 19연패 기록이 역대 가장 길었다고요?
[이재승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4월 1일 키움과 개막전에서 19연패를 기록하면서 직전 최다 연패 기록이었던 심수창의 18연패를 깨는 불명예를 안았는데요, 장시환이 19연패를 깬 건 2020년 9월 이후 1038일 만입니다. 더구나 19연패를 기록시켰던 키움을 상대로 같은 구장이었던 고척돔에서 연패를 끊어내며 설욕했습니다.
[김태인 기자]
보살이라 불리는 한화팬들, 정말 좋아했을 것 같은데요, 특히, 어제 경기, 점수만 보면 16대 6으로 한화의 대승이었지만, 실제론 지고 있다가 역전승을 한거잖아요?
[이재승 기자]
그렇습니다. 7회까지는 키움이 6대 3으로 이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키움이 볼넷을 남발하며 역전을 자초했고 한화는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8회초 한화의 팀 타선이 폭발한겁니다. 무려 18명의 타자가 나와 13득점을 몰아치면서 팀에 16-6 리드를 가져왔습니다. 8회초를 끝내는 데만 1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직전 이닝에 등판했던 장시환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고 팀의 승리로 장시환은 길었던 연패를 끊었습니다.
[앵커]
한화가 13점 낸게 8회초 공격, 이 회차만 어젯밤 9시28분부터 10시 36분까지 장장 1시간 넘게 이어졌다고합니다. 한화 팬들은 오늘 하루 종일 그 전율이 남아있을 것 같네요. 다음 도시락 이슈 전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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