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의 무서운 '좀비 야구'…또 살아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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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좀비 야구'라고 불릴 만하다.
kt는 올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처지며 '녹아웃' 위기에 몰렸지만, 스멀스멀 일어나 대추격전에 나섰다.
kt가 최악의 분위기를 수습하고 부활에 성공한 건 올해뿐만이 아니다.
답이 보이지 않을 만큼 상황은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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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선수단·프런트 똘똘 뭉쳐 위기 탈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쯤 되면 '좀비 야구'라고 불릴 만하다. 프로야구 kt wiz 이야기다.
kt는 올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처지며 '녹아웃' 위기에 몰렸지만, 스멀스멀 일어나 대추격전에 나섰다.
25일엔 선두 LG 트윈스를 잡고 가을야구의 하한선인 5위 자리를 꿰찼다.
kt가 최악의 분위기를 수습하고 부활에 성공한 건 올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도 꼴찌에서 시작해 가을야구를 맛봤다.
암울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벌떡 일어서는 '좀비 야구'는 kt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고 있다.
kt는 올해 심각한 상황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불펜의 두 기둥이었던 주권(팔꿈치)과 김민수(어깨)가 개막 전부터 부상으로 이탈했고, 토종 에이스 소형준은 팔꿈치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라 시즌 아웃됐다.
타선에선 배정대(왼쪽 손등 골절)와 박병호(허벅지 뒤 근육), 황재균(발가락 골절), 강백호(피로 누적), 이호연(코뼈 골절) 등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빠졌다.
답이 보이지 않을 만큼 상황은 좋지 않았다.
반토막 난 팀 전력은 성적으로 드러났다.
kt는 4월 20일부터 30일까지 9연패에 빠졌고, 팀 순위는 10위로 추락했다.
그러나 kt는 6월 이후 반전 드라마를 쓰기 시작했다.
언제 그랬냐는 듯 무서운 폭주 기관차처럼 연승 행진을 달렸다.
kt는 6월 한 달간 승률 1위(15승 8패)를 찍었고, 7월엔 두산 베어스에 이어 월간 승률 2위(9승 5패·0.643)를 달리고 있다.
6월 이후 승률은 전체 1위다.
kt가 갑자기 살아난 이유가 있다. 선수단 깊숙하게 스며든 자신감 때문이다.
kt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부상 선수들만 돌아오면 언제든지 반등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연패 기간 중 "전력만큼은 다른 팀에 뒤지지 않는다"라며 "위기만 잘 버티고 욕심 없이 한 계단 한 계단을 밟아나가면 충분히 일어설 수 있는 저력이 있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kt 선수들은 "부상 선수들만 돌아오면"이라는 말을 습관처럼 했다.
kt 부상병들은 6월부터 복귀하기 시작했고, 급상승세의 원동력이 됐다.
프런트의 빠른 판단도 명쾌했다. kt는 지난해 퇴출한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팔꿈치 부상을 회복했다는 소식을 듣자 곧바로 외국인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부진한 왼손 선발 웨스 벤자민은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해 믿음을 이어갔다.
두 외국인 투수는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의 축이 됐다. 여기에 토종 선발 고영표와 엄상백, 배제성이 완벽한 하모니를 이뤘다. 박영현과 김재윤은 뒷문을 확실하게 잠갔다.
타선에서도 김민혁, 김상수, 이호연 등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활기를 불러일으켰다.
kt 선수단이 부활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난해 경험한 '학습 효과' 때문이기도 하다.
kt는 지난해에도 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kt는 발 빠르게 다친 외국인 선수들을 교체하고 팀 분위기를 수습하면서 4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언제든지 '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선수단을 일으킨 이강철 감독의 리더십과 과감한 프런트의 결단,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의 인내심은 kt의 저력을 끌어올렸다.
kt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25일 LG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끈 벤자민은 "올해엔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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