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2분기 2조8821억원 적자…3분기 연속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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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2조88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2분기 들어서 영업손실 5천억원 이상 줄면서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찍고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3059억원, 영업손실 2조8821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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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케이(SK)하이닉스가 올해 2분기 2조882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2분기 들어서 영업손실 5천억원 이상 줄면서 반도체 업황이 저점을 찍고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3059억원, 영업손실 2조8821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메모리반도체가 호황이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47.1% 줄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규모만 6조2844억원에 달한다.
다만 지난 1분기에 3조4023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손실액은 2분기에 2조8821억원으로 5202억원 줄었다. 증권사 컨센서스보다 매출은 1조396억원을 웃돌았고, 영업손실 폭은 약 122억원 줄어든 수치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챗지피티(Chat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확대로 인공지능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게 2분기 매출 증가와 손실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피시(PC)와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일반 디(D)램(DDR4 등) 가격은 하락했지만, 인공지능 서버에 들어가는 수익성 좋은 고사양 제품(HBM3, DDR5 등) 판매가 늘어난 게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인공지능 메모리 수요가 계속 늘고 기업들의 감산 효과가 나타나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우현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경영 효율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에이치비엠(HBM)3와 디디아르(DDR)5 같은 프리미엄 제품의 생산능력을 확대해 업황 회복기에 빠르게 실적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디램에 비해 낸드플래시 재고 감소 속도가 더딘 것을 고려해 낸드 제품의 감산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최근 투자 자금 확보와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경기도 이천의 반도체 공장 정수 시설인 수처리센터를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이 이뤄지면 1조원 안팎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 1분기엔 1조6949억원 회사채를, 2분기엔 2조2377억원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시황 개선 시에 빠르게 대비할 수 있도록 고부가 가치 제품 투자를 변동 없이 이어가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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