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 시각 헤드라인] - 10:30
■ "공포영화 속 뒷골목 같다" 신림동 덮친 흉기난동 트라우마
"평소보다 인적이 드물어 공포영화 속 뒷골목을 걷는 오싹한 기분이 드네요. 며칠 전까지 웃고 떠들며 술잔을 나누던 거리라는 생각이 안 듭니다." 고향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오랜만에 신림동을 찾았다는 나준석(42)씨는 "누구라도 묻지마 흉기난동의 피해자가 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드니 오는 게 꺼림칙했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 골목은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지 나흘이 지난 25일까지도 후유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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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길 서울지하철 1호선·KTX 4시간째 지연
26일 오전 서울지하철 1호선 구로역∼가산디지털단지역 구간 선로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해 출근길 1호선 상·하행과 KTX 일부 열차가 4시간째 지연 운행하고 있다. 경찰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3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선로에 무단으로 진입해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역으로 가던 KTX 열차에 치여 숨졌다. 사망 사고가 난 KTX 열차가 수습을 위해 정차하고 지하철 1호선과 KTX·일반열차 등이 선로를 조정하면서 운행에 연쇄적으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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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재난관리 예방 중심으로…기준·매뉴얼 전면 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기존 자연재난 대응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사후 복구 중심의 재난관리체계를 사전 예방 중심으로 전면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재난 예방·복구 사업의 속도를 내고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전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청구 기각으로 167일 만에 직무에 복귀한 뒤 이날 처음으로 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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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野 지도부 탄핵대상…묻지마 폭력보다 심각한 사회악"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26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소추가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된 데 대해 "이를 주도한 민주당 지도부야말로 탄핵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이) 시작부터 무리였다는 사실을 증명하듯 헌법재판관 9명 만장일치로 이 장관에 중대한 법 위반이 없고, 헌법상 의무 위반도 아니라는 결정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민주당이 이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억지로 강행한 것은 자당(自黨)에 쏠린 사법 리스크에 대한 비판을 모면하려는 의도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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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이상민 탄핵 기각' 면죄부 아냐…뻔뻔한 정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6일 헌법재판소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기각한 것과 관련해 "탄핵 기각 결정문이 면죄부가 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탄핵이 기각됐다고 해서 아무 책임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 한명도 아니고 무려 159분이나 되는 분들이 졸지에 아무 잘못 없이 정부의 잘못으로 목숨을 잃었는데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며 "뭐가 그리 잘났느냐, 무엇을 그리 잘했느냐"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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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사우나 온 듯한 무더위…대부분 지역 체감 33도 이상
수요일인 26일 한낮 찜통더위가 예상된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우리나라는 이날 오전 이후 정체전선 영향권에서 차차 벗어나겠다. 오전 중엔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특히 경기북동부에는 시간당 30~60㎜씩 비가 올 때도 있겠다. 장맛비가 멈추면서 습한 가운데 기온이 올라 매우 무덥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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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 기피현상에…올 상반기 서울 주택 전세비중 12년만에 최저
올해 상반기 서울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사기 우려와 역전세난 등으로 세입자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을 분석한 결과, 올해 1∼6월 서울에서 이뤄진 주택 전월세 거래는 27만7천76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전세 거래는 13만5천771건으로 전체의 48.9%를 차지했다. 월세는 51.1%(14만1천998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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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하이닉스, 상반기 적자 6.3조 냈지만…"고부가제품 기대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올해 2분기에도 3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냈다. 상반기 적자 규모만 6조3천억원에 달한다. 다만 하반기부터 감산 효과가 본격화하고,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2조8천82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이익 4조1천972억원)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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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 국방장관 평양 도착…'북러 무기거래 논의' 가능성 관측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군사대표단이 25일 밤(현지시간) 평양에 도착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평양 외곽 순안국제공항에서 북한군 의장대가 참석한 가운데 러시아 대표단 환영 행사가 열렸다"면서 "트랩에서 강순남 북한 국방상이 러시아 국방장관을 맞았다"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 대표단은 한국전 정전협정 70주년 기념행사들에 참석할 것이라면서 "이번 방문이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 관계 강화에 기여하고 양국 협력 발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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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위기에 문화·자연유산 보호한다…중점관리 대상 100선 선정
정부가 폭염, 가뭄, 극한 호우 등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2026년부터 집중 관리가 필요한 문화·자연유산 목록을 만들어 공개한다. 주요 궁궐과 왕릉에는 탄소 중립 실현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보여주는 안내판이 생긴다. 문화재청은 기후 재난으로부터 국가유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주요 과제와 목표를 정리한 '국가유산 기후변화 대응 종합계획'(2023∼2027)을 26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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