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뉴월드호텔 조폭 살인사건' 주범 28년 만에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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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조직 간 보복살인 사건을 저지르고 중국으로 밀항했던 조직폭력배가 28년 만에 구속 기소됐다.
광주지방검찰청은 '1994년 조직폭력배 간 보복살인 사건(일명 뉴월드호텔 살인사건)'을 저지르고 중국으로 밀항했던 주범 A씨를 지난달 살인죄로 구속 기소한데 이어 26일 밀항단속법위반죄로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해경은 A씨 진술대로 밀항시점을 살인사건 공소시효 완성 이후인 2016년으로 판단하고 밀항단속법위반 혐의로만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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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폭력조직 간 보복살인 사건을 저지르고 중국으로 밀항했던 조직폭력배가 28년 만에 구속 기소됐다.
광주지방검찰청은 '1994년 조직폭력배 간 보복살인 사건(일명 뉴월드호텔 살인사건)'을 저지르고 중국으로 밀항했던 주범 A씨를 지난달 살인죄로 구속 기소한데 이어 26일 밀항단속법위반죄로 추가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사건 당시 '영산파' 행동대원이다. 그는 1991년 '신양파'와 집단패싸움을 하다가 살해당한 조직원의 복수를 하기 위해 1994년 뉴월드호텔 결혼식에 참석한 신양파 조직원 등 4명을 칼로 찔러 2명을 살해한 주범 중 하나다.
당시 범행에 가담한 영산파 두목과 고문, 행동대장, 대원 등 조직원 10명 대부분은 무기징역 혹은 10년 이상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A씨는 중국으로 밀항해 기소중지처분 상태였다.
도피생활로 지친 A씨는 지난해 3월 중국 심양 영사관에 밀항사실을 자진신고 후 입국해 해경에 '2016년 9월 중국으로 밀항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해경은 A씨 진술대로 밀항시점을 살인사건 공소시효 완성 이후인 2016년으로 판단하고 밀항단속법위반 혐의로만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하지만 광주지검은 A씨가 1994년 보복살인 범행 후 공소시효 완성 이전 밀항해 중국으로 도피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전면 재수사를 벌였다.
그 결과 그가 뉴월드호텔 살인사건의 형사처벌을 면하고자 공소시효 완성 이전인 2003년 가을쯤 중국으로 밀항해 약 20년 간 도피생활을 하다가 귀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로써 A씨는 밀항시기부터 공소시효가 중단된 후, 살인죄 공소시효의 폐지에 따라 살인사건 주범으로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또 검찰은 뉴월드호텔 살인사건의 또 다른 주범인 당시 영산파 행동대장 정동섭(55)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이날부터 공개수배하기로 결정했다.
정동섭은 A씨와 마찬가지로 범행 후 국외 도피했었다. 그는 압수수색 등 이번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바로 도주해 현재 소재가 불분명하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 정동섭이 도주한 후 소재 파악을 위한 각종 추적수사를 진행해 왔으나 아직까지 정확한 소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94년 백주대로에서 잔혹하고 끔찍한 범행으로 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던 '뉴월드호텔 살인사건'의 도주자에 대하여 관심을 가져달라"며 "혹시라도 정동섭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발견하거나 소재 파악에 도움이 될만한 단서를 접하게 되시는 경우 지체없이 광주지검의 주임검사실 혹은 당직실로 연락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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