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한파에… SMT 검사장비 1위 고영, 영업익 70%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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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로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고영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고영은 반도체 표면실장기술(SMT) 검사장비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테슬라·지멘스 등 3200여개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002년 설립된 고영은 SMT 검사장비 분야 1위 업체로, 2021년 기준 세계 점유율 39.1%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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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로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고영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고영은 반도체 표면실장기술(SMT) 검사장비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테슬라·지멘스 등 3200여개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영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35억3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0억8600만원으로 67.7% 급감했다. 반도체 경기가 호황이었던 작년에는 매출 2754억원, 영업이익 44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02년 설립된 고영은 SMT 검사장비 분야 1위 업체로, 2021년 기준 세계 점유율 39.1%를 차지하고 있다. SMT는 반도체용 인쇄회로기판(PCB)에 반도체 칩이나 각종 전자부품을 올려 납땜하는 기술이다.
고영은 2003년 SMT 검사 공정의 70%를 차지하는 3D SPI(납 도포 상태검사) 장비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면서 성장했다. SPI는 PCB에 전자부품을 붙이기 전 납도포의 형상과 높이, 두께 등을 검사하는 과정이다. 고영은 2006년 3D SPI 장비분야 시장점유율 세계 1위를 달성했고, 2021년엔 51.5%를 차지했다. 2021년 고영 전체 매출의 39.6%가 3D SPI 부문에서 나왔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반도체 수요가 줄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미국의 정보통신(IT) 분야 리서치 그룹 가트너는 올해 전세계 반도체 매출이 11.2% 감소할 것으로 지난 4월에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 세계 1위인 삼성전자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6% 급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3분기부터 산업용 공장 자동화 및 자동차 전자장비 분야에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고영의 매출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영은 올해 2분기에도 사물인터넷(IoT)향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한 188억원을 기록하며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올해 3분기도 전년 동기와 비슷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신사업인 의료로봇 분야 매출이 늘어나는 점도 희소식이다. 고영은 지난 2020년 뇌수술용 의료로봇 ‘KYMERO’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작년까지는 매년 1대씩 판매했는데, 올해는 4대 공급할 예정이다. 고영 관계자는 “현재 의료로봇 2대에 대한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올해 2대를 추가로 더 팔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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