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타엑스 셔누X형원 "서로 과하게 존중...의견 충돌해 보고 싶을 정도"[인터뷰①]

정승민 기자 2023. 7. 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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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셔누X형원 유닛 앨범 'THE UNSEEN'
지난 25일 발매
사진=몬스타엑스 셔누, 형원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몬스타엑스(MONSTA X) 셔누와 형원이 첫 유닛 활동에 관한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몬스타엑스 최초 유닛 활동으로 뭉친 셔누와 형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미니 1집 'THE UNSEEN'(디 언씬)을 발매하며 데뷔 8년 만에 첫 유닛 활동에 나섰다. 'THE UNSEEN'은 타인의 시선 속 존재하는 수많은 '나'를 맞이하는 셔누X형원의 시선이 담긴 앨범으로, 타이틀곡 '러브 미 어 리틀'(Love Me A Little)부터 '러브 테라피'(Love Therapy), '롤 위드 미'(Roll With Me), '플레이 미'(Play Me), '슬로우 댄스'(Slow Dance)까지 총 5곡이 수록됐다.

사진=형원

먼저 그룹 내 최초 유닛으로 데뷔하는 소감이 어떠냐는 물음에 형원은 "몬베베에게 팀 색깔 말고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 너무 좋다"고 말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문짝즈'로 통하는 셔누와 형원은 어떻게 유닛으로 합을 맞추게 됐을까. 유닛 결성 계기를 묻는 말에 형원은 "(셔누) 형이랑 저랑 춤을 되게 좋아한다. 안무도 같이 만들어서 영상도 여러 번 찍었는데, 회사에서 이런 걸 보고 시너지가 있겠다 싶어 유닛 활동을 제안해 주셨다. 제안받고 나니 너무 좋을 것 같아서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셔누는 "사회복무요원일 당시 유닛 활동에 관해 언질을 주셔서 생각하고 있었는데, 좋은 목표로 잘 진행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아이엠과 기현도 솔로로 새 방향성을 보여줬으니, 이제 저희도 보여줄 차례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만 형원은 "몬스타엑스 음악에는 랩이 있지만, 저희 유닛 곡에는 랩이 사라지다 보니 색깔이 사라질까 부담감은 있었다"며 "우리 장점이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 보니 퍼포먼스가 강점이라고 생각했고, 이번 유닛의 색깔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몬스타엑스 무대에서 보지 못했던 부분이나 시상식 같은 특별한 무대에서만 볼 수 있는 걸 앨범에 담을 수 있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셔누

유닛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의견 충돌은 없었냐는 물음에는 셔누가 재치 있게 선을 그었다. 셔누는 "이제는 충돌 좀 해보고 싶을 정도로 서로 과하게 존중하고 있는 것 같다. 피드백을 준다는 것 자체가 고마운 부분이고, 형원이도 비슷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계속 의견을 내면서도 서로 존중하고 반영하며 방향성을 잡아가고 있다"고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그리고 셔누는 형원의 디렉팅을 받아본 소감으로 "쿨하다. 가이드가 있지만 곡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제가 원하는 느낌대로 해도 상관없다고 하더라. 편하게 노래할 수 있으면서 너무 멀리 가지 않게끔 잘 디렉팅 해줬던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몬스타엑스 앨범 수록곡뿐만 아니라 기현 솔로 앨범 등 프로듀서로 활약했던 형원은 'THE UNSEEN' 타이틀곡인 '러브 미 어 리틀'과 수록곡 '롤 위드 미' 작업에 참여했다. 이에 관해 형원은 "원래 곡 작업할 때 타이틀을 해야겠다는 욕심은 없었고, 후회 없이 작업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운 좋게도 제가 작업한 곡이 타이틀이 됐는데, 처음에는 마냥 기쁘다가도 시간이 갈수록 왠지 모를 부담감이 있었다. 곡 작업하는 입장에서 새로운 자극이 됐던 것 같아서 스스로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사진=형원

형원은 다수 곡을 작업해 온 만큼, 본인만의 세계관이 만들어지지 않았냐는 질문도 있었다. 이에 형원은 "스스로 생각했을 때 어두운 면이 있는 것 같다. 실제 있었던 어두운 시기의 감정을 시간이 지나 다시 끄집어내면 좀 더 나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특정한 일 때문이라기보다 어느 순간 갑자기 감정이 어두워지는 시기가 있는데, 이게 사라졌다가 다시 발현하는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이 시기를 피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해서 그 시기를 마냥 무서워하는 것보다 남들과 공감하고 공유해 보면 어떨까 싶었다. 감정이 어두워지는 때를 겪는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곡 작업에 힘쓰는 것 같다"고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형원이 곡 작업에 힘을 썼다면, 안무 등 퍼포먼스 부분은 셔누가 도맡았다. 안무를 만들며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냐는 물음에 셔누는 "시크하고 시니컬한 매력이 보였으면 좋겠고, 움직임이 적어도 좋은 분위기와 아우라를 느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었다"며 "형원의 몸 쓰는 각도 염두에 두며 만들었고, 억압된 감정을 표출하는 느낌을 생각하며 안무를 제작했다"고 답했다.

타인의 시선 속 존재하는 수많은 '나'를 맞이하겠다는 콘셉트를 담은 'THE UNSEEN'. 유닛 앨범 콘셉트에 대해서 셔누는 "내가 보는 나와 남들이 생각하는 나 중에서 진짜 나는 무엇일까 싶었다. 스스로 잘 나온 것 같다고 생각하는 셀카는 반응이 별로고, 오히려 남들이 잘 나왔다고 하는 사진을 보면 스스로 의문을 가질 때가 있다. 이게 내가 보는 나와 타인이 보는 나의 차이가 드러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형원은 "너의 모든 것이라는 드라마가 있는데, 자극적이긴 하지만 본인이 가진 나에 대한 생각과 남들에게 비치는 내 이미지의 양극성을 잘 보여준 드라마라고 생각했다. 드라마에서 말하고자 하는 게 우리가 표현하려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겠다 싶었고,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사랑에 빗대서 표현해 봤다"고 덧붙였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②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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