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형제’ 정우, 배현성에 소설 훔친 사실 고백할까

[뉴스엔 박수인 기자]

'기적의 형제' 정우가 배현성에게 소설을 훔쳤다는 사실을 고백할까.

JTBC ‘기적의 형제’(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SLL)는 소설을 두고 마주한 정우와 배현성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사뭇 비장함까지 감도는 두 사람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궁금증을 자극한다.

동주(정우)는 27년 전 소평호수 노숙자 살인 사건의 결정적인 증거인 비디오테이프를 찾고,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했다. 강산(배현성)의 초능력을 통해 목격한 살인범 누명을 쓴 노명남(우현)의 고통스러운 과거를 외면하지 못한 것이다. 강산의 더 많은 기억이 돌아오고 있는 이상, 그가 애타게 찾고 있는 실종된 형 ‘이하늘’의 존재도 알려야 한다. 하지만 비디오테이프를 마지막으로 가지고 있던 동주부(父) 찬성(윤나무)이 27년 전 뺑소니 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했기 때문에 아직까진 그 행방을 알 수 없었다. 아버지의 유품을 고이 간직해왔던 엄마 영숙(소희정)도 비디오테이프에 대해서는 기억하지 못했다.

스틸컷 속 어떤 상황인지 모른 채 동주를 주시하고 있는 강산과 달리 동주의 표정에는 다양한 감정이 어린다. 차마 강산의 눈도 마주치지 못한 채 말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사실 그간 동주는 강산에게 소설에 대해서만큼은 절대 함구해왔다. 강산의 형 이하늘이 쓴 소설을 자신이 훔쳤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어려웠지만, 하늘이 소설 속에 묘사한 대로 살인을 하며 27년 전의 복수를 하고 있다는 불편한 진실을 알려주기도 염려스러웠다. 하지만 자신의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이 강산이었고, 아버지가 강산에게 하늘의 가방을 건네며 도피시켰던 바. 강산의 잃어버린 기억 속에 비디오테이프에 대한 단서가 남아있을 가능성이 컸다. 과연 동주는 강산에게 자신의 잘못을 고백하고, 알고 있는 진실을 밝힐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그런가 하면 동주의 대학 문학 동아리 동기이자, 소설 ‘신이 죽었다’를 출간해 준 출판사 대표 명석(이기우)과의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함께 공개된 스틸컷에서 두 사람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지된 것. 그 이유는 사전에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찾을 수 있다. 명석이 동주에게 “솔직히 말해봐라. ‘신이 죽었다’ 네가 쓴 게 맞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으며 의심의 화살을 겨냥한다.

명석은 살해당한 영화감독 신경철(송재룡)의 유가족이 ‘신이 죽었다’가 27년 전 소평호수 사건을 모티브로 한 신감독의 유작을 표절한 작품이라고 주장해 골머리를 앓았다. 유가족의 주장에 따르면 소설 도입부에 등장하는 사건 배경이 호수인 점과 살인 묘사가 동일하고, 유력 가문 고등학생들이 진범이란 사실이 은폐된다는 설정까지 동일했다. 게다가 동주는 작업 일지도, 원고를 처음 쓴 날짜도 공개하지 못하겠다고 강경하게 맞서 명석의 의심을 샀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다시 한번 명석이 의구심을 불태우게 된 계기는 무엇일지,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한 동주가 앙숙이자 출간을 해준 대표 명석에게도 소설을 훔쳤다는 사실을 고백할 수 있을지는 오늘(26일) 방송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제작진은 “동주와 강산의 진실 찾기 여정이 터닝 포인트를 맞는다. 그간 소설에 감춰진 진실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면, 이제는 그 진실을 세상에 밝히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서로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며 ‘기적’을 만들어갈 동주와 강산의 여정을 따뜻한 관심으로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6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사진=MI, SLL 제공)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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