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 “유리창 깨고 주사 부리던 남편, 윗집 목사님 1시간 설교에 달라졌다”(아침마당)

[뉴스엔 이슬기 기자]

가수 유니가 목사님과 얽힌 사연을 꺼냈다.

7월 26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은 '도전! 꿈의 무대'로 꾸며졌다.

이날 유니는 세 번째 도전자로 무대에 올랐다. 그는 울산서 인연을 맺은 한 목사님을 부르면서 사연을 꺼내 시선을 끌었다.

그는 "제가 목사님을 찾는 이유는 남편 때문입니다. 제 남편은 부지런하게 농사도 짓고 회사 일도 열심히 합니다. 그런데 남편은 술을 참 좋아합니다. 술을 1년 365일 중에 370일을 마셨습니다. 또 술을 안 마실 때는 조용한 사람이 술만 먹으면 큰소리로 노래를 부릅니다. 문제는 노래를 정말 못합니다. 씻지도 않고 오바이트도 합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던 어느 날. 2012년 10월 새벽 두 시쯤 아파트 경비실에서 인터폰이 와서 가보니, 15층 복도에서 술에 취한 남편이 난리를 치고 있었다. 유니의 집은 14층이었다고.

유니는 "남편은 다른 집 앞에서 고함을 치르고 난리였습니다. 유리창까지 깨진 상태였습니다. 저는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고 깨진 유리창을 청소한 후에 데려왔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음 날. 유니는 남편과 15층 집에 사과를 하러 갔다. 그러자 15층에 살던 목사님은 한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기도하면서 "세상을 이렇게 살면 안 된다. 술 먹고 남한테 피해주면 안 된다. 맑은 정신으로 살면서 가족들 사랑하고 가족들에게 고통 주지 말아라"라고 했다.

유니는 "그 일이 있고 남편이 창피했는지 달라졌습니다. 술을 많이 줄였습니다. 1년에 370일을 마시던 사랑이 한 300일 정도로 술을 줄였습니다. 목사님을 또 만나면 200일 정도로 줄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가 이사를 가서 목사님을 뵙지 못했는데 목사님 이 방송 보시면, 꼭 연락 주세요"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사진=KBS 1TV '아침마당' 캡처)

뉴스엔 이슬기 rees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