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양천구의원 아들, ‘42대 1’ 경쟁률 무시험으로 뚫어…이게 공정?”

권준영 2023. 7. 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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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최혜숙 서울 양천구의원 아들이 적절한 경쟁 절차 없이 양천구 시설관리공단 관리직 7급 직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은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힘 양천구 최혜숙 의원의 아들이 청년공개채용을 통해 양천구 시설관리공단 관리직 7급 직원으로 채용됐다"며 "42대 1의 경쟁률을 '무시험 면접'으로 뚫었다. 정부·여당은 추상같은 '공정'을 강조하는데 또 다시 어김없이 '불공정 논란'이 반복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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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여당, 추상같은 ‘공정’을 강조하는데…또 다시 어김없이 ‘불공정 논란’ 반복”
“당사자 최혜숙 구의원은 ‘아들 채용 사실을 이번 사건이 벌어지고 알았다’며 ‘정당한 채용’ 강변”
“尹정부·국민의힘이 그토록 강조하는 ‘공정’은 대상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적 개념인가”
“왜 국민이 생각하는 ‘공정’과 다른가…전형적인 ‘내로남불’”
최혜숙(왼쪽) 국민의힘 서울시 양천구의원과 한승주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대변인. <디지털타임스 DB>

국민의힘 소속 최혜숙 서울 양천구의원 아들이 적절한 경쟁 절차 없이 양천구 시설관리공단 관리직 7급 직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논란의 당사자인 최혜숙 구의원은 "아들이 채용에 지원한 사실도 이번에 알게 됐다"는 취지로 반박했지만, 지역사회에서 파장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은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국민의힘 양천구 최혜숙 의원의 아들이 청년공개채용을 통해 양천구 시설관리공단 관리직 7급 직원으로 채용됐다"며 "42대 1의 경쟁률을 '무시험 면접'으로 뚫었다. 정부·여당은 추상같은 '공정'을 강조하는데 또 다시 어김없이 '불공정 논란'이 반복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서울시당은 "당사자인 최혜숙 구의원은 '아들 채용 사실을 이번 사건이 벌어지고 알았다'며 '정당한 채용'을 강변하고 있다"며 "30대 초반의 아들이 본인이 구의원으로 있는 양천구 시설관리공단에 입사한 사실을 3개월이 지나는 동안 몰랐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들은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특별한 자격증 없이도 지원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였다"며 "지원자 126명 중 현직 구의원 아들이 '1번'으로 응시해서 무시험 면접으로 합격했다는 점에 다른 청년 구직자들은 '특혜'를 의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그토록 강조하는 '공정'은 대상에 따라 달라지는 선택적 개념인가"라면서 "왜 국민이 생각하는 '공정'과 다른가.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하필 양천구 시설관리공단은 얼마 전 김민석 국민의힘 강서구의원이 현직 구의원 신분으로 사회복무요원으로 겸직하면서 논란을 일으킨 곳"이라며 "지난해 성매매 전과로 구의원직을 상실한 박태문 전 양천구의원이 공단 이사장으로 재임 중"이라고 짚었다.

끝으로 서울시당은 "끊임없는 구설로 '공정'의 개념을 흐리는 양천구 시설관리공단은 취업난에 허덕이는 청년들을 위해서라도 철저한 진상규명에 임해야 할 것"이라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민주당 서울시당도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 따르면, 최혜숙 구의원의 아들 A씨는 현재 3개월의 수습 기간을 마치고 시설관리공단의 7급 관리직으로 일하고 있다. A씨는 지난 3월 채용 당시 응시번호 '1번'으로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구의원은 "분가한 아들이 어머니와 상의 없이 공단에 지원한 것"이라며 '특혜 채용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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