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앞두고 발레로 만나는 안중근…'안중근, 천국에서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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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의 함성이 천국까지 들려오면, 나는 기꺼이 춤을 추면서 만세를 부를 것이오.'
광복절을 앞두고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모티브로 한 창작 발레가 무대에 오른다.
마포문화재단은 다음 달 11∼12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을 공연한다고 26일 밝혔다.
독립을 위해 삶을 바친 안중근 역에는 이동훈이, 그의 아내 김아려 역에는 이은원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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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대한독립의 함성이 천국까지 들려오면, 나는 기꺼이 춤을 추면서 만세를 부를 것이오.'
광복절을 앞두고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모티브로 한 창작 발레가 무대에 오른다.
마포문화재단은 다음 달 11∼12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창작발레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을 공연한다고 26일 밝혔다.
'안중근, 천국에서의 춤'은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모티브로 그의 삶과 철학을 담은 작품이다. 의병 활동과 이토 히로부미 암살 등 안중근과 관련된 실제 사건을 근거로 만들어졌다.
작품은 뤼순감옥에서 사형을 언도받은 안중근이 죽음을 앞두고 지난날을 돌아보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제시한다. 김아려와 결혼식을 올리던 날에서 출발해 연해주로 망명해 일본군과 벌이던 순간, 부상으로 사경을 헤매던 순간 등을 춤으로 표현한다.
안중근의 구국 활동은 남성 군무로, 아내를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은 남녀 무용수의 파드되(2인무)로 표현한다.
독립을 위해 삶을 바친 안중근 역에는 이동훈이, 그의 아내 김아려 역에는 이은원이 출연한다. 두 사람은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출신으로 현재 각각 미국 털사 발레단과 워싱턴 발레단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 작품은 2015년 초연한 뒤 완성도를 높이며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레퍼토리로 발전해왔다. 2021년에는 예술의전당 무대에 섰고 지난해에는 대한민국발레축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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