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 감량 효과까지… 건강 모니터링 앱 ‘오토첵케어’

김선영 매경비즈 기자(kim.seonyeong@mkinternet.com) 2023. 7. 2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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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 교수 연구팀은 서울아산병원, 경희대학교 연구팀과 함께 제2형 당뇨병환자의 자가 관리를 위한 연구에서 혈당측정 데이터 자동 저장 및 AI 기반 식품 인식 프로그램이 탑재된 “오토첵케어(Auto-Chek Care)” 어플리케이션(앱) 사용에 관한 비교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는 48주 동안 앱을 사용하면서 자가 관리를 한 그룹과 앱을 사용하지 않고 기존의 일반 관리 방식으로 자가 관리를 한 그룹으로 나눠서 비교하였다. 48주 동안 모니터링 한 결과, 앱 사용 그룹에서 당화혈색소(HbA1c) 수치 개선과 체중 감량의 긍정적인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미국 당뇨병학회의 SCI 저널 ‘Diabetes Care’ 2023년 5월호에 게재되었다.

이미지제공=아프릴리스
연구 참가자는 무작위로 3개의 그룹으로 구분되었으며, 첫번째 그룹인 대조군은 3개월마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일반적인 자가 관리 그룹, 두번째는 앱사용 그룹으로 헬스케어 어플리케이션인 오토첵케어 앱에 혈당계, 혈압계, 체중계 등을 연동하여 스스로 관리한 그룹, 세번째는 앱사용과 더불어 의료진의 피드백이 있는 그룹으로 통합 건강 관리 데이터(혈당, CGM 지표, 체중, 혈압, 운동 및 식단)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의료진의 문자 메시지 및 개인 교육 피드백을 제공받았다.

48주 후, 앱사용과 더불어 의료진의 통합 건강 관리를 받은 그룹은 연구를 시작하기 전과 비교하여 당화혈색소가 0.42% 감소하였으며, 앱사용만 진행한 그룹에서는 0.27%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반면, 앱사용없이 일반적인 관리만 진행한 그룹은 당화혈색소 수치 변화가 거의 없었다. 앱사용 그룹의 당화혈색소 개선 효과는 12주차부터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N 발표에 따르면, 한국은 오는 2045년 세계 1위 고령국가가 된다. 또 통계청 ‘2022 고령자통계’를 보면 2022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우리나라 인구의 17.5%로, 향후 계속 증가하여 2025년에는 20.6%에 이르러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며, 2070년에는 전체 인구 중 46.4%로 절반을 차지한다.

고령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고령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비대면 및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고령자의 온라인에 대한 접근도 및 관심이 높아진 데 따라 관련 어플리케이션 등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지제공=아프릴리스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가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토첵케어 앱(Auto-Chek Care App)은 기존 고령인구의 건강관리에서 기본이 되는 혈압, 혈당, 체지방 등 가정에서 본인이 지속적으로 측정하며 관리해야 하는 건강 정보를 하나의 앱에서 관리 할 수 있도록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토첵케어 앱 사용자는 플랫폼과 연동된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혈당을 비롯한 혈압, 체중 등의 개인건강 상태를 스스로 측정 및 모니터링 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개인별 건강리포트를 주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측정된 데이터는 가족이나 본인이 진료를 보는 의료기관 등에 공유하여 간편하게 확인 및 참고 할 수 있다. 또한, 혈당스파이크 기능이 있어 식사 후 2시간 동안 혈당을 20분 간격으로 측정함으로써 특정 음식을 먹었을 때 혈당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오토첵케어 앱(Auto-Chek Care App)은 건강정보 관리뿐 아니라 자가관리에 도움이 되는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의 식습관이나 운동량 등을 자가점검 할 수 있는 여러 자가진단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다른 이용자들과 커뮤니티를 통하여 여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그밖에 본인이 복용하고 있는 약을 등록하여 복용시간 및 재고 등을 관리를 할 수 있는 복약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미국 FDA에서는 이러한 관리 어플리케이션의 효과를 인정하고 ‘디지털 치료기기(DTx)’라는 항목으로 분류하여 당뇨병, 심부전, 천식과 COPD(만성폐쇄성폐질환), 오피오이드(마약성진통제) 사용 장애, 만성 불면증,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PTSD(심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의 질병의 치료 및 관리에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해 첫 디지털 치료기기에 대한 허가 사례가 발생하였으며, 현대사회에서 급증하는 만성질환과 신경정신과 질환 등 그 동안 불충분했던 치료영역에 대한 의료 수요를 디지털치료기기가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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