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하수도사업, 만성적자로 '압박'…"내년 사용료 인상 불가피"
김포시 하수도사업의 만성 적자가 재정에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6일 김포시에 따르면 하수도 사용료는 t당 743원인 반면, 처리비용은 t당 1천367원. 지난 2021년 하수도사업 손실액은 219억원, 지난해 손실액은 260억원 등으로 올해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추산되고 있다.
지방공기업법에 따라 특별회계로 운영 중인 하수도사업은 하수도 사용료 등의 자체 수입으로 충당해야 하는 독립채산제 운영의 현실 속에 매년 적자를 일반회계로 보전해주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인구 급증과 각종 개발 등으로 인한 하수처리시설 이용률이 현재 95%까지 육박하면서 처리용량이 한계수준에 도달했다.
시는 이에 따라 시설 확충을 위해 하수처리시설인 김포레코파크와 통진레코파크 증설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2031년까지 3천623억원 규모의 사업비 투자가 예정돼 하수도사업 재정적자는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 때문에 내년에는 하수도사용료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수차례 사용료 인상을 검토해왔지만 코로나19와 물가상승 등과 맞물리면서 인상을 접어야만 했다.
하지만 늘어나는 하수도 수요 관련 시설확충이 시급한 상황에서 사용료 인상억제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는 현재 통진 등 북부권의 증가하는 하수처리와 김포레코파크(걸포동)에 유입되는 하수배분을 위해 통진레코파크' 3단계 증설공사를 지난 해 착수한 상황이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현재 4만t의 하수처리능력을 2025년 6만8천t, 2030년까지 8만8천t 등으로 증설할 계획이다.
한강신도시를 비롯해 사우동 등 3개 동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처리시설인 김포레코파크 증설공사도 지난 2021년부터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2017년 이후 월평균 유입 하수량의 지속적인 증가로 2021년 기준 설계 하수량의 110%가 넘는 하수 유입에 따른 방류수 수질개선을 위해 8만t의 하수처리능력을 내년 6월까지 12만t으로 증설하는 것으로, 내년 준공이 목표다.
시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서민 부담을 고려해 하반기 하수도 사용료 인상계획을 마련했지만 추진하지 못했다”며 “내년에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형찬 기자 yang21c@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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