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육부, 하버드대 동문자녀 우대 입학 제도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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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육부가 하버드 대학의 '레거시(legacy·동문 자녀 우대)' 입학 정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여기다 하버드대에서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인 SAT 점수가 같을 경우, 연 소득 상위 1%(약 61만달러·7억8000만원) 부모를 둔 지원자는 그 이하의 수험생보다 합격률이 3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레거시 제도에 대한 비판이 비등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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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교육부가 하버드 대학의 ‘레거시(legacy·동문 자녀 우대)’ 입학 정책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대입 전형의 소수 인종 우대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 위헌 판결을 받은 가운데 주로 백인 부유층이 수혜를 입었던 레거시 정책에 대한 검토가 이뤄지는 것이다. 최근 최상위 부유층일수록 명문대 합격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상태에서 대학 입학을 둘러싼 특권, 인종 논쟁이 격화되는 추세다.
25일(현지 시각)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교육부는 성명을 통해 “하버드대의 레거시 입학 정책이 1964년 제정된 민권법에 위반됐는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민권법은 인종, 피부색, 출신 국가를 근거로 차별이나 혜택을 주는 것을 금지하는 연방법의 일부다.
교육부가 하버드대에 대한 조사에 나선 것은 ‘민권을 위한 변호사’ 등이 하버드대의 레거시 입학 정책이 민권법 위반이라며 교육부에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조치다. 하버드대는 레거시 정책에 따라 운동선수, 기증자의 친척, 교직원 자녀 등에게 합격 우선권을 줬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들은 하버드대 지원자의 5% 미만에 불과하지만, 매년 전체 합격자의 약 30%를 차지한다. 레거시 입학 정책의 수혜자 중 백인이 67.8%를 차지할 정도로 인종 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여기다 하버드대에서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인 SAT 점수가 같을 경우, 연 소득 상위 1%(약 61만달러·7억8000만원) 부모를 둔 지원자는 그 이하의 수험생보다 합격률이 3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레거시 제도에 대한 비판이 비등한 상황이다.
하버드대에서 불평등을 연구하는 경제학자 모임인 ‘오퍼튜니티 인사이트’는 전날, 명문 12개 대학 재학생 6명 중 1명은 상위 1% 가정 출신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1999부터 2015년까지 아이비리그(북동부 8개 명문사립대)와 스탠퍼드·매사추세츠공대(MIT)·듀크·시카고대 등 12개 명문대 지원자 50만여 명의 부모 소득 수준과 합격률의 상관관계를 전수 조사했다.
한편, 퓨리서치 센터가 지난해 발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75%는 레거시 입학 제도가 대학 입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답했다. 코네티컷의 웨슬리안대 등은 최근 레거시 입학 제도 폐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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