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다단계 업체 매출 5.4조…판매원 중 19.4%만 수당 받아

손차민 기자 2023. 7. 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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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강식품,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다단계 업체들의 매출액 합계는 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정위 관계자는 "방문판매법상 후원수당 지급한도는 매출액의 35%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초과한 수당지급을 약속하거나 지급하는 것은 법 위반에 해당하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공제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불법 피라미드는 가입·등록 행위 자체가 불법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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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1위 '한국암웨이'…상위 10곳 매출 합계 4.2조
1억 이상 수령 2145명…전체 판매원 중 0.16% 불과
[세종=뉴시스]연도별 다단계 판매업체 매출액 변동 추이다.(사진=공정거래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지난해 건강식품, 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다단계 업체들의 매출액 합계는 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단계 판매원 중 19.4%만 수당을 받고 나머지는 후원수당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도 다단계 판매업자 주요정보'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영업실적이 있고 지난 4월 말 기준 정상 영업 중인 사업자 111개다.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다단계 판매시장이 회복하며, 지난해 다단계판매 시장의 총 매출액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조사 대상 111개사의 지난해 매출액 합계는 5조4166억원, 1년 전보다 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0개사가 전체 시장 매출액 합계에서 약 78.1%를 차지하고 있었다.

매출액 기준 상위 10개 업체는 한국암웨이, 애터미,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 뉴스킨코리아, 유니시티코리아, 한국허벌라이프,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 카리스, 매나테크코리아,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 순이었다.

이들의 매출액을 따져보면 총 4조2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난해 다단계 판매원 수는 지난 조사보다 3.4% 감소한 705만명이었다.

그중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137만명으로, 전체 판매원 중 19.4%에 불과했다.

최근 5년 동안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 수는 감소 추세다. 지난 2018년 156만명, 2019년 152만명, 2020년 144만명, 2021년 139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다단계 판매업체들이 소속 판매원에게 지급한 후원수당 총액은 전년보다 4.5% 증가한 1조8533억원이었다.

후원수당을 지급 받은 전체 판매원들은 연평균 135만원을 수령했다.

다만 후원수당 지급액 기준 상위 1%(1만3625명)에 지급된 후원 수당이 9911억원이었다. 전체 지급액 중 53.5%에 달하는 셈이다.

이들의 1인당 후원수당 액수는 평균 7274만원으로 1년 전보다 5.2% 늘었다.

상위 1~6%(6만8494명)는 평균 741만원을, 상위 6~30%(32만8886명)는 평균 83만원을 각각 수령했다.

나머지 70%인 95만9427명은 8만5000원을 받는데 그쳤다.

연 1억원 이상을 받는 판매원은 2145명으로, 전체 수령자 중 0.16%에 불과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방문판매법상 후원수당 지급한도는 매출액의 35%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초과한 수당지급을 약속하거나 지급하는 것은 법 위반에 해당하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공제조합에 가입하지 않은 불법 피라미드는 가입·등록 행위 자체가 불법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r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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