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최하위 3승9패, 실책&잔루 속출…96일 만에 5강 탈락 충격, 롯데 이대로는 가을야구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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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1위 싸움을 하던 거인군단은 어디로 간 것일까.
여름 들어 경기력이 급격히 저하된 롯데가 3달 만에 5강에서 탈락하며 6년 만에 가을야구 도전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같은 시간 수원에서 1위 LG를 꺾은 KT에 5위 자리를 내주며 4월 20일 사직 KIA전 이후 96일 만에 5강을 이탈했다.
6월 30일 울산 두산전 승리로 3연승을 거뒀을 때만 해도 반등 조짐이 보였지만 7월 5일 대전 한화전에서 3연패를 당한 뒤로 다시 지는 경기가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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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이후광 기자] 한때 1위 싸움을 하던 거인군단은 어디로 간 것일까. 여름 들어 경기력이 급격히 저하된 롯데가 3달 만에 5강에서 탈락하며 6년 만에 가을야구 도전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
롯데는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9번째 맞대결에서 5-8로 패했다. 최근 3연패 수렁에 빠진 롯데는 같은 시간 수원에서 1위 LG를 꺾은 KT에 5위 자리를 내주며 4월 20일 사직 KIA전 이후 96일 만에 5강을 이탈했다. 시즌 39승 42패 6위다.
KBO 4월 MVP를 수상할 정도로 기세가 좋았던 선발 나균안의 부진이 뼈아팠다. 두산 타선을 만나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4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 난조를 보이며 시즌 4패(6승)째를 당했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이자 3연패였다.
1회 1사 1, 3루, 2회 무사 1루 위기는 슬기롭게 극복했지만 0-0이던 3회 1사 후 정수빈을 9구 승부 끝 볼넷으로 내보낸 뒤 허경민에게 1타점 2루타, 김재환 상대 2점홈런을 연달아 맞았다. 이후 양석환을 다시 볼넷 출루시킨 가운데 호세 로하스를 만나 1타점 2루타를 헌납했다. 2회에만 대거 4실점한 나균안이었다.
4회 삼자범퇴의 평화도 잠시 5회 시작과 함께 선두 허경민과 김재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나균안은 무사 1, 2루서 진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후속 양석환의 1타점 적시타와 좌익수 신윤후의 치명적인 포구 실책으로 승계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는 불운을 겪었다.
후반부 경기력도 예전의 롯데가 아니었다. 진승현이 6회 1사 1루서 견제 실책으로 1루 주자 이유찬에게 3루를 내줬고, 정수빈의 볼넷과 도루로 계속된 1사 2, 3루서 허경민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실책으로 내준 뼈아픈 추가점이었다. 이후 7회 좌완 김진욱이 양석환에게 솔로홈런을 헌납,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
타선의 득점권 빈타 또한 심각한 수준이었다. 컨디션 난조를 겪은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2회 2사 1, 3루, 3회 1사 1, 2루, 4회 무사 1루, 5회 2사 1, 2루 등 열심히 밥상을 차렸지만 이를 떠먹는 이가 없었다. 이미 승기가 넘어간 7회 2득점, 9회 3득점으로 26일 경기 전망을 밝혔을 뿐이었다.
롯데는 7월 12경기 3승 9패 슬럼프에 빠져 있다. 6월 30일 울산 두산전 승리로 3연승을 거뒀을 때만 해도 반등 조짐이 보였지만 7월 5일 대전 한화전에서 3연패를 당한 뒤로 다시 지는 경기가 많아졌다. 6월 9승 16패(전체 8위)에 이어 7월에도 좀처럼 4, 5월의 기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최근 두 달 동안 롯데의 팀 평균자책점(5.19)과 타율(2할5푼1리)은 모두 최하위다. 이 기간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71개의 볼넷을 내줬고, 가장 적은 142점을 올렸다.
래리 서튼 감독의 신뢰에 부응하지 못하는 선수들도 문제다. 마운드에서는 최근 두 달 동안 김진욱이 15경기 평균자책점 18.41, 김상수가 15경기 5.73, 한현희가 14경기 8.34, 나균안이 7경기 5.66으로 흔들렸고, 타선은 유강남(타율 2할2푼5리), 한동희(2할1푼5리), 노진혁(1할2푼5리)의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한때 LG, SSG와 3강을 구축하며 맹위를 떨치던 롯데는 사라진지 오래다. 6월 13일까지 3위를 유지하며 올해는 ‘봄데’ 오명을 씻는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 결국 6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지금 흐름이라면 2017년 이후 6년 만에 가을야구 도전은 도전에서 끝날 공산이 크다.
그 어느 때보다 중위권 싸움이 치열한 시즌이다. 하루 빨리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필요가 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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