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식품·소재 사업 확장…신성장동력 확보

정정욱 기자 2023. 7. 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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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이 주력사업인 식품과 소재사업 부문에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먼저 식품 부문에서는 24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전분당 공장에서 저칼로리 감미료 '알룰로스' 전용 생산시설 준공식을 열고, 알룰로스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라이신을 원료로 사용하며 생산 공정상 기존 석유계 소재인 헥사메틸렌디아민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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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사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알룰로스’ 전용 생산시설 본격 가동
설탕 대체할 차세대 감미료로 부각
친환경 신소재 ‘카다베린’ 개발 성공
“잠재수요, 2026년 160만톤에 육박”
대상이 저칼로리 감미료 ‘알룰로스’ 생산 및 친환경 신소재 ‘카다베린’ 개발 등 식품과 소재사업 부문에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전북 군산 소재 알룰로스 공장 준공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임정배 대상 대표(왼쪽 사진 가운데)와 알룰로스 전용생산동. 사진제공 l 대상
대상이 주력사업인 식품과 소재사업 부문에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먼저 식품 부문에서는 24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전분당 공장에서 저칼로리 감미료 ‘알룰로스’ 전용 생산시설 준공식을 열고, 알룰로스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알룰로스의 고효율 생산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약 1년 3개월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했으며, 약 300억 원을 투자해 생산기반을 구축했다.

알룰로스는 자연계에 존재하는 희소당으로 무화과나 건포도 등을 통해 오랜 과거에서부터 인류가 섭취한 안전한 당이다.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가지면서 설탕의 10분의 1 정도로 칼로리가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식후 혈당 상승 및 체내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이후 헬시플레저(건강+즐거움) 열풍을 타고 증가한 저칼로리 감미료에 대한 고객 수요와 국가별로 당 저감과 설탕세 등 강력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글로벌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1965년부터 전분당 사업을 시작해 국내 최대 전분당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대상만의 노하우와 독보적 기술력을 집약한 만큼 매출 견인은 물론, 글로벌 시장 선점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마침 최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한 만큼, 알룰로스가 설탕을 대체할 차세대 감미료로 부각되고 있어 관심도가 더욱 높은 상황이다.

회사 측은 “차세대 감미료로 떠오른 알룰로스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국내 최대 전분당 사업을 전개하는 기업의 명성에 걸맞게 독보적 기술력과 차별화된 품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카다베린’ 통해 화이트바이오 강화

소재사업 부문에서는 석유계 소재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신소재 ‘카다베린’을 개발하면서 화이트바이오(기존 화학산업의 소재를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다베린은 주로 나일론이나 폴리우레탄을 생산하기 위해 기초 원료로 쓰이는 바이오매스 기반의 친환경 소재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라이신을 원료로 사용하며 생산 공정상 기존 석유계 소재인 헥사메틸렌디아민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카다베린을 적용해 생산한 나일론 및 폴리우레탄은 기존 석유계 원료로 만든 것과 동일하게 섬유, 플라스틱, 페인트, 잉크, 에폭수지 등에 쓰일 수 있다. 아직 상업화 초기 단계이나 향후 카다베린이 석유계 소재를 완전히 대체하면 잠재수요가 2026년 160만톤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원료인 라이신을 군산 바이오 공장에서 자체 생산하고 있어 카다베린의 단가 경쟁력 확보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시생산 이후 샘플 테스트 과정을 거치면서 화학섬유 기업 등 국내·외 수요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전 세계적인 탈탄소 흐름에 발맞춰 친환경 화이트바이오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소재를 연구·개발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바이오 소재를 발굴해 K-신소재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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