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리원 아라 "'힘쎈여자 도봉순' 보고 눈물…세상이 끝난다면? 가족이 먼저 생각날 것 같아요"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걸그룹 아일리원(ILY:1, 하나, 아라, 로나, 리리카, 나유, 엘바)이 25일 새 앨범 '뉴 챕터(New Chapter)'를 발표하고 컴백했다. 지난해 데뷔한 신예 아일리원은 청순 콘셉트를 내건 4세대 걸그룹으로 한국, 일본, 대만 등 다국적 멤버로 구성돼 있지만, 가족보다 더 끈끈하게 뭉친 채 국적을 뛰어넘은 우정과 사랑으로 전 세계 K팝 팬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있다. 신곡 '마이 컬러(MY COLOR)'는 아일리원이 본격적으로 전 세계에 자신들의 색깔을 발산하는 의미 있는 시작이다.
▲ 다음은 아일리원 멤버들이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꺼내준 소중한 이야기들이다.
아라(본명 이윤지. 2002년 1월 23일생)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는 '힘쎈여자 도봉순'이에요. 박보영 선배님의 한 장면이 너무 기억에 꽂혀서 되게 많이 울었거든요. 엄마한테 말하면서 우는 장면이에요. 제 성격이 드라마에 따라 너무 몰입해서 흡수하는 경향이 있어요.
원래 전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었어요. 배우가 꿈이기도 했고요. 그러다 연기학원에서 상담을 받던 중에 제 외모가 '아이돌' 스타일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러고 나서 우연치 않게 친구를 따라갔다가 한 기획사에 붙게 됐고요. 아이돌 가수가 되고 나서 처음 가졌던 마인드는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이 되겠다는 거였어요. 저로 인해 사람들이 행복해 하고 '힘을 얻어가면 좋겠다'라고요.
오늘 갑자기 세상이 끝난다면요? 전 가족이 제일 먼저 생각날 것 같아요."
(아라가 언급한 '힘쎈여자 도봉순'의 명장면은 극 중 괴력 소녀 도봉순(박보영)이 자신을 구박하는 엄마에게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꺼내보이며 펑펑 눈물 쏟는 장면이다. "나도 아파. 나 몸은 안 아파도 마음은 아프다고. 남들보다 힘 센 대신에 내 심장은 10배, 20배 더 아파. 알아? 엄마는 왜 맨날 봉기만 감싸고 도는 건데? 소고기도 맨날 봉기만 주고 난 닭고기 주고. 맛있는 거 있으면 몰래 숨겨놨다가 봉기만 주고. 과일도 봐봐. 썩은 건 나 주고 맛있는 거, 새것은 다 봉기 주잖아. 맨날 그렇게 평생 차별하고 키웠으면서, 내가 뭐? 나도 뭐 이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났어? 엄마는 왜 나만 미워하는데. 왜 나한테만 함부로 하는데! 같은 자식인데, 왜 나만 차별해! 엄마도 여자면서 왜 나한테만 못되게 구는건데.")
[사진 = 에프씨이엔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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