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중심M] 손승연, 피프티피프티+안성일 떼고 봐도 괘씸한 이유

이호영 2023. 7. 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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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손승연이 입을 열었다. 자신은 피프티 피프티 사건과 경우가 다르다며 억울함을 토로한 것. 하지만 일련의 내용을 살펴본 대중들은 손승연에게 '괘씸죄'를 추가하는 모양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26일 손승연이 유튜브 채널 '연예뒤통령 이진호' 측과 나눈 인터뷰가 공분을 사고 있다. 손승연은 최근 피프티피프티의 소속사 어트랙트와 전속계약 관련 분쟁을 벌이고 있는 더기버스(안성일 대표) 소속 가수다.

피프티 피프티는 어트랙트에 전속 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했고, 어트랙트는 프로듀싱을 책임졌던 회사 더기버스 및 안성일 대표를 외부 세력으로 지목한 상황이다. 손승연 역시 과거 소속사 포츈과 전속계약 관련 분쟁을 했고, 현재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와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배신설'이 제기된 상황.

이에 손승연은 "시간이 많이 지난 일이다. 지금 주목받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본의 아니게 관심을 받는 중이다. 내 이야기를 못한 상황에 나쁜 이야기를 많이 하시니 속상했다"고 토로했다.

소속사를 배신했다는 프레임에 대해 손승연은 "단편적으로 나와있는 글을 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참으려고 노력했다. 전소속사 대표와 의견, 생각 차이가 있었다. 그러는 과정에서 감정이 상했다. 일방적 배신은 속상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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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이탈에 안성일 대표와의 관계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말 다른 케이스의 상황이다. 나의 경우 감정의 골이 깊었다. 피프티피프티는 어떤 상황인지 모른다. 당시 이중계약은 말이 안 되는 거다. 1차 가처분이 끝난 후 도움의 손길을 주신 분 중 한 분이었다"며 "성대 결절 재활과 연습실 제공에 도움을 주셨다. 가처분 신청 전에는 소송 관련 내용을 전혀 상의하지 않았다. '첫 눈이 온다구요' 편곡자와 아티스트로 만났다"고 말했다.

손승연은 "1차 가처분 신청은 법원에서 기각됐다. 감정적인 주장은 법원에서 들어주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 그래서 2차 가처분을 다시 냈다"며 "제대로 정산을 받지 못한 증거 자료를 제출했고, 법원이 받아들였다.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 아티스트의 인권을 보호해줬다. 2차에서는 전속계약이 해지됐다"고 전했다.

최초 전속계약 당시 포츈이 내걸었던 조건은 업계에서 파격적인 케이스로 손 꼽혔다. 손승연도 이를 인정하며 "5대 5로 아주 계약 조건을 잘해주신 건 맞다. 이후 방송이나 행사가 많았다. 열심히 활동해 갚을 수 있었다. 활동 당시 미국 버클리, 호원대학교 시험을 봤다. 합격 발표가 났고, 다녀오라고 하셨다. 포츈과 계약서 작성 전에 말씀드렸다. 동의해 주셨다. 계약기간으로 인정해 주신 부분"이라고 밝혔다.

손승연은 분쟁 당시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지원이 미흡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입장 차이가 생겼다. 방송 일정이 있으면 12시간 가까이 방송국에 있어야 한다. 출장 스태프가 있다. 그것까지 지원을 해주셨는데 행사를 가면 금요일 울산, 토요일 대구, 일요일 부산이면 금요일 헤어와 메이크업은 받고 갔고 이후 토요일과 일요일은 직접 해야했다"며 "지원을 요청했다. 스타일리스트도 매니저들이 대신 요청해서 준비해주신 거다. 매니저들도 의아했다. 길어지고 반복돼 힘들었다"고 주장했다.

손승연은 "뮤지컬 '보디가드' 출연 당시 감정의 골이 가장 깊어졌다. 포츈이 케치팝 엔터로 합병됐다. 나와는 상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합병 계약서 등을 다시 작성하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 내가 뮤지컬을 굉장히 하고 싶어했다. 사측은 뮤지컬을 하면 목 상태가 걱정된다, 수입이 적어 회사 유지가 힘들다는 입장이었다. 난 계속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또 "뮤지컬과 행사를 병행할 수 있냐고 하시더라. 내 목을 걱정한다고 하셨지만, 행사를 함께하라니 섭섭했다. 뮤지컬 기간 6개월을 계약 연장한다고 하시더라. 난 재계약을 원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기분이 상했다. 그래도 내가 계속 하고 싶다고 말하니, 매니저와 차량 지원을 못해준다고 했다. 감정이 많이 상했던 상태라 계속 난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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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일 대표와 손승연의 은밀한 단합이었다는 주장에 그는 "진짜 관련 없다. 당시 법원에 서류를 제출할 때 사실증명확인서가 필요했다. 매니저, 이사님들이 제출을 도와주셨다.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안성일 대표)그 관계는 아니다. 이후 나에게 들어오는 일들은 해야 하는 상황에 연습실이 정말 필요했다. 그때 안성일 대표에게 도움을 받은 건 사실이다. 자연스럽게 더기버스로 넘어가게 된 것"이라고 변명했다.

마지막으로 손승연은 피프티피프티 사태에 대해 "안타까운 사연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소속 가수니까 어찌 생각하실지 모르겠다. 나와는 다른 경우라 말하기 조심스럽다. 디테일하게 알 수 없다. 뉴스를 통해 읽고 보고 듣는 중이다. 안타깝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덧붙였다.

손승연의 구체적인 해명에도 비난의 손가락질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포츈 측이 계약 당시 물심양면 아티스트를 케어한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 손승연 본인의 설명대로 포츈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처음 얼굴을 알리고, 이제 막 데뷔한 신인 가수에게 파격적인 조건의 계약을 체결해 준 셈. 업계에서는 아주 이례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어들어 한 명의 가수만 바라보고 일생을 바친 대표와의 감정 다툼의 시작이 고작 헤어, 메이크업 지원이었으며 결과론적으로 포츈을 떠난 이유가 됐다는 대목도 등 돌린 대중의 마음을 얻기에는 하찮은 설명이다. 여기에 학업을 계약 기간에 포함해 준 것 역시 직장인에 비교하면 엄청난 특혜나 다름없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안성일 대표와의 커넥션, 피프티 피프티와의 평행이론 등을 차치하고 지켜봐도 손승연의 행동은 오로지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기에 상도의는 져버렸다는 것으로밖엔 풀이되지 않는 상황이다.

iMBC 이호영 | 사진출처 MBC, 어트랙트, 더기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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