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상반기 6.3조 적자…“메모리 회복 국면, 낸드 감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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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작년 4분기(10~12월)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3조 4023억 원)와 합산해 이번 상반기(1~6월)에만 6조 원 대의 적자를 냈다.
SK하이닉스는 26일 실적발표회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손실액이 2조 8821억 원(영업손실률 39%), 순손실은 2조 9879억 원(순손실률 41%)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7조 30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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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3, DDR5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 확대, 영업손실폭 축소
SK하이닉스는 26일 실적발표회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손실액이 2조 8821억 원(영업손실률 39%), 순손실은 2조 9879억 원(순손실률 41%)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은 7조 305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1%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PC와 스마트폰 시장 불황 등으로 DDR4 등 일반 D램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인공지능(AI) 서버에 들어가는 고가의 고사양 제품 판매는 늘어나며 D램 전체 평균 판매단가(ASP)는 1분기보다 높아졌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챗GPT를 중심으로 한 생성형 AI 시장이 확대되면서 AI 서버용 메모리 수요가 급증했다”며 “이에 따라 AI 용 메모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3, 고성능 D램 DDR5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에 D램과 낸드 판매량이 늘어난 가운데 D램의 ASP가 전 분기 대비 상승한 게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며 “전사적 비용 절감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재고자산평가손실이 감소하면서 영업손실 폭도 줄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최근 AI 메모리 수요 강세로 인해 하반기 메모리 업황이 회복되고, 메모리 기업들의 감산 효과도 뚜렷해질 것으로 관측하는 등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단 D램에 비해 낸드의 재고 감소 속도가 더디다고 보고, 낸드 제품 감산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HBM3와 DDR5, LPDDR5를 비롯해 176단 낸드 기반 SSD를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10나노급 5세대(1b) D램과 238단 낸드의 초기 양산 수율과 품질을 끌어올려 향후 상승 국면(Upturn) 때 양산 비중을 빠르게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우현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전사 투자를 전년 대비 50% 이상 축소한다는 기조에는 변함없다”며 “그동안 경영 효율화를 통해 확보한 재원으로 향후 시장 성장을 주도할 고용량 DDR5와 HBM3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투자는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국면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성능 제품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실적을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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