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도 손보사가 압도하나…KB손보, 장기보장성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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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서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KB손해보험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실적 경쟁에서 손보사가 생보사보다 앞설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보장성 보험 중심인 손보사가 연금보험, 저축성 보험 위주의 생보사보다 우위에 설 것이란 전망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금리 상승으로 생보사들이 1분기 같은 IFRS9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시장 환경이 된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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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보험업계에서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KB손해보험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향후 실적 경쟁에서 손보사가 생보사보다 앞설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장기 보장성 상품 중심의 손보사의 수익 구조가 새 회계기준(IFRS17)에서 유리한 데다, 1분기 때 생보사가 누리던 금리 수혜가 반짝 효과로 그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2분기 당기순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6.9% 증가한 271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합산 순이익은 지난해와 거의 같은 5252억원이었지만, 작년 2분기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 제거시엔 32.5%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KB손해보험의 성장에는 올해 도입된 IFRS17 회계 체제에서 이익 산출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장기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매출 기반이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2분기 원수보험료 3조1903억원 가운데 장기 보장성 보험 비중은 65.1%(2조756억원)에 달한 반면, 저축성 보험 비중은 1.4%(465억원)에 그쳤다. 2분기 장기 보장성 보험 원수보험료는 전분기 대비 2.1%(IFRS17 기준), 전년동기 대비 5.5%(IFRS4 기준) 증가한 규모다.
이에 힘입어 미래 수익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6월 말 현재 CSM 규모는 8조4050억원으로, 지난해 말(7조9450억원)보다 5.8% 늘어났다. 손해율은 81.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으며,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급여력(K-ICS) 비율도 198.5%로 당국 권고치(150%)를 웃돌았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2분기에 자녀보험, 유병자보험 등 장기 인보험 매출이 증대되면서 이익체력이 늘어났다”며 “장기 보장성 인보험 매출이 성장하면서 저축성 보험의 비중이 줄어드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가 조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의 호실적으로 향후 생·손보사의 실적 경쟁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보장성 보험 중심인 손보사가 연금보험, 저축성 보험 위주의 생보사보다 우위에 설 것이란 전망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금리 상승으로 생보사들이 1분기 같은 IFRS9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시장 환경이 된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IFRS9은 보험사의 금융자산을 분류·측정하는 방식으로, 1분기 중 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형 수익증권 평가이익이 늘어나는 효과를 일으켰다. 금융감독원 분석에 따르면 1분기 생보사가 얻은 IFRS9 효과는 5800억원으로, 손보사(400억원)를 크게 웃돌았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금리가 오르면서 생보사들이 거꾸로 평가손실을 볼 가능성도 커졌다는 관측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보사들이 보장성 보험을 중심으로 이익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생보사들은 2분기 이후 금리 변동으로 IFRS9 효과마저 기대하기 어려워졌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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