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경척수염 초기에 리툭시맙 치료 시 보행장애 진행 억제에 도움 돼”

정진수 2023. 7. 2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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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경척수염 증상이 나타난 후 리툭시맙 치료를 최대한 빠르게 시작하면 재발 예방뿐만 아니라 장기적 장애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성민 교수는 "현재 시신경척수염 환자들에서의 리툭시맙 사용은 기존 면역억제제를 사용 후 재발이 있거나 부작용으로 인해 유지할 수 없는 경우에만 처방이 가능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초기 신경계 손상이 심한 시신경척수염 환자들에서 재발 여부와 무관하게 조기에 리툭시맙이 치료에 적극적으로 사용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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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경척수염 증상이 나타난 후 리툭시맙 치료를 최대한 빠르게 시작하면 재발 예방뿐만 아니라 장기적 장애 악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김성민 교수·삼성서울병원 김병준 교수·원자력병원 박수연 교수 공동 연구팀은 2021년까지 리툭시맙 치료를 받은 시신경척수염 환자 145명을 대상으로 리툭시맙 조기 치료와 장기 예후와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성민 교수(왼쪽부터), 삼성서울병원 김병준 교수, 원자력병원 박수연 교수.
연구팀은 △중증 시신경염 여부 △보행 손상 정도 △리툭시맙 투여 전 ‘장애 정도의 신경학적 평가(EDSS)’ △리툭시맙 요법 내용 등의 매개변수와 장애 리툭시맙 조기 치료의 효능 지표인 ‘마지막 추적 시 EDSS’를 종속변수로 설정해 회귀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리툭시맙 투여 시작까지의 시간, 리툭시맙 투여 시작 시 EDSS 변수가 마지막 추적 시 EDSS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장애가 진행되기 이전에 리툭시맙을 조기에 투여할 경우, 장기적으로 환자들의 장애 진행을 억제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발병 연령 50세 미만, 여성, 초기 신경계 손상 증상이 심한 환자일수록 그 효과는 더욱 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신경척수염은 자가면역 항체인 시신경척수염항체(아쿠아포린4항체)가 발견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하지 마비, 시력 손실, 근육쇠약 등의 척수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여성에게 더 흔하게 발생하며, 만성적으로 반복적 재발이 일어나면 장애가 축적돼 커질 수 있어 정확한 진단으로 재발을 막는 치료가 필요하다.

시신경척수염의 반복적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증상을 중지시키는 면역억제 치료가 필요하다. 다만 기존 면역억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이 반복되는 경우, 체내의 B림프구를 모두 제거하는 ‘리툭시맙’ 치료를 하게 된다. 리툭시맙은 비정상 항체의 수를 줄이고 질환을 조절하는 특징을 가진다.

김성민 교수는 “현재 시신경척수염 환자들에서의 리툭시맙 사용은 기존 면역억제제를 사용 후 재발이 있거나 부작용으로 인해 유지할 수 없는 경우에만 처방이 가능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초기 신경계 손상이 심한 시신경척수염 환자들에서 재발 여부와 무관하게 조기에 리툭시맙이 치료에 적극적으로 사용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학 신경외과학 정신의학 저널(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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