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상 웃돈 구글·MS 실적…클라우드 실적에 희비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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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구글 모회사)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나란히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다만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급증한 구글과 달리 MS의 클라우드 사업은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시장엔 실망감이 돌고 있다.
2분기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1년 전보다 26% 늘어났다.
지난해 2분기 MS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증가율이 46%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절반 수준으로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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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클라우드 매출 증가율 46→26% '뚝'…공격적 투자 지속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박종화 기자] 알파벳(구글 모회사)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나란히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거뒀다. 다만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급증한 구글과 달리 MS의 클라우드 사업은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시장엔 실망감이 돌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2분기 746억달러(약 95조원)의 매출을 거뒀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늘어난 액수로 금융정보회사 레피니피브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728억2000만달러·약 93조원)도 2% 이상 뛰어넘었다. 이날 MS 역시 2분기 매출이 561억9000만달러(약 71조7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늘었다고 밝혔다. MS 매출 역시 시장 전망(554억7000만달러·약 70조8000억원)을 1% 웃돌았다.
구글, 클라우드 사업서 2분기 연속 흑자…광고매출도 회복
챗GPT를 앞세운 MS-오픈AI 연합군의 공세에 시달리던 상황에서 알파벳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까지 계속 적자를 거뒀던 클라우드 사업부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3억9500만달러(약 5040억원) 수익을 내며 흑자를 이어간 게 고무적이다. 인공지능(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클라우드 수요가 급증한 덕이다. 유튜브 등을 통한 광고 수익은 581억4000만달러(약 74조2000억원)로 집계됐다. 구글의 광고 수익은 1분기 뒷걸음질쳤지만 지난 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하는 데 성공했다. 검색·기타 수익은 426억3000만달러(약 54조4000억원)이었다.
에벌린 미첼-울프 인사이더인텔리전스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튜브와 검색 시장이 완만하게 성장하면서 구글은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지배력을 방어하면서도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클라우드 성장세 둔화’ MS, 시간외 주가 급락
시장 전망을 웃돈 실적을 거둔 건 마찬가지지만 MS를 향한 시장 시선엔 실망감이 섞여 있다.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MS 주가는 3% 넘게 하락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우려할 여지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MS의 핵심 먹거리인 클라우드가 대표적이다. 2분기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1년 전보다 26% 늘어났다. 지난해 2분기 MS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증가율이 46%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가 절반 수준으로 둔화했다. MS는 애저 등 클라우드 서비스를 AI 사업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 아래 관련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반면 에이미 후드 M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MS의 AI 클라우드 서비스인 오픈AI 고객사가 5월 4500곳에서 현재 1만1000곳으로 늘어난 것 등을 근거로 “MS의 AI 도구가 기업에 선택되는 속도가 매우 고무적”이라고 했다.
다만 MS도 지난 5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거둔 것과 달리 올해 매출 증가율은 7%대로 낮아질 것으로 망했다. MS는 그러면서도 AI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등 관련 투자를 크게 확충하기로 했다. 아누락 라나 블룸버그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MS가 다른 클라우드 회사보다 AI 투자를 수익으로 연결하는 데 유리하긴 하지만 이런 성장이 시작되려면 몇 분기가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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