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악성민원’도 교권침해 기준으로 명시 검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교육부가 교권침해 행위 기준을 정한 고시에 '학부모 등 보호자의 악성 민원'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육부 한 간부는 26일 '교육활동 침해 행위 및 조치 기준에 관한 고시'에 침해 행위로 '학부모 악성 민원'이 신설되는지 묻자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학부모의 악성 민원이 고시에 교권침해 행위로 추가되더라도 현행법 체계상 이를 저지른 가해 학부모가 바로 제재나 처벌을 받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해 학부모 처벌에 한계…벌칙 신설은 "신중"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교육부가 교권침해 행위 기준을 정한 고시에 '학부모 등 보호자의 악성 민원'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권침해 가해 부모를 처벌하게 하는 방안은 신중한 입장이다.
교육부 한 간부는 26일 '교육활동 침해 행위 및 조치 기준에 관한 고시'에 침해 행위로 '학부모 악성 민원'이 신설되는지 묻자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교사들이 악성 민원에 힘들어 하고 특히 초등학교는 학부모 민원에 취약하다"며 "교사들에게는 교육·생활지도권이 있는데 '자기 자녀만 돌봐 달라'며 악성 민원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현행 고시에는 교권침해 행위 6개가 명시돼 있는데 학부모 악성 민원을 추가한다는 이야기다. 교육부는 지난 3월에도 '정당한 생활지도에 불응해 의도적으로 교육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를 신설한 바 있다.
현행 고시에는 ▲공무집행방해·업무방해에 해당하는 범죄 행위로 교육활동 방해 ▲정당한 교육활동에 반복적으로 부당하게 간섭하는 행위 ▲성적 언동 등으로 성적 굴욕감·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위 ▲교육활동 중인 교원의 영상·음성 등을 촬영·녹화·녹음·합성해 무단으로 배포하는 행위 등이 담겨 있다.
다만 학부모의 악성 민원이 고시에 교권침해 행위로 추가되더라도 현행법 체계상 이를 저지른 가해 학부모가 바로 제재나 처벌을 받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현행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에는 보호자 등의 교권침해 행위가 형사처벌 규정에 해당하고 그 피해를 입은 교사가 요청하면 관할 시도교육청이 고발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교직단체들은 이 조항에도 불구하고 관할청이 중대한 교권침해를 저지른 학부모 등을 고발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지적해 왔다. 또 형사처벌 규정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 제재 방안이 분명하지 않다.
교권침해를 저지른 학생에 대한 조치 수위와 교원의 교육활동과 관련된 분쟁 조정 등은 학부모가 위원으로 포함돼 있는 '학교교권보호위원회'에서 심의한다.
하지만 학부모에 대한 직접적인 징계 등 조치 기준은 현행 교원지위법에 마련돼 있지 않다. 교권침해를 저지른 학생이 징계를 받을 경우 보호자가 함께 특별교육·심리치료를 받고 이를 거부하면 3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물 수 있다는 근거 규정이 유일하다.
교육부는 학부모 처벌 근거 마련에 신중하다.
학부모가 교권침해 행위자로 판정되면 별도의 벌칙이나 징계를 부여할 수 있게 법을 고칠지 묻자 교육부 관계자는 "의견을 듣는 단계지만 추가적인 학부모 벌칙조항 도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obagi@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혜경 벌금형 선고에…이재명 "아쉽다" 민주 "검찰 비뚤어진 잣대"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
- "김병만 전처, 사망보험 20개 들어…수익자도 본인과 입양딸" 뒤늦게 확인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패도 돼?"…여대 학생회에 댓글 단 주짓수 선수 결국 사과
- [단독]'김건희 친분' 명예훼손 소송 배우 이영애, 법원 화해 권고 거부
- "월급 갖다주며 평생 모은 4억, 주식으로 날린 아내…이혼해야 할까요"
- 배우 송재림, 오늘 발인…'해품달'·'우결' 남기고 영면
- 이시언 "박나래 만취해 상의 탈의…배꼽까지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