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정리해야지" 엄마 잔소리에 총 꺼내 경찰 쏜 美 10세 소년

김수연 기자 2023. 7. 26. 09: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열 살짜리 남자 아이가 "집안 정리를 하라"는 엄마 말에 총기로 가족을 위협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 특공대에게 총을 발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 대변인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앓는 10세 소년이 집 안에서 수차례 총을 발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특수화기전술팀(SWAT)을 출동시켰다"며 소년이 경찰차 사이렌 소리를 듣고 현관 입구로 걸어나와 경찰관들과 자신의 머리에 차례로 총구를 겨누다가 경찰관들을 향해 총탄 1발을 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0세 소년과 경찰특공대간 대치극이 벌어진 미국 시카고 남부 주택. 시카고=AP 연합뉴스 제공
 
미국의 열 살짜리 남자 아이가 "집안 정리를 하라"는 엄마 말에 총기로 가족을 위협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 특공대에게 총을 발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전 11시20분께 시카고 남부 베벌리 지구 주택가에서 벌어졌다.

경찰 대변인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앓는 10세 소년이 집 안에서 수차례 총을 발사했다'는 신고를 받고 특수화기전술팀(SWAT)을 출동시켰다"며 소년이 경찰차 사이렌 소리를 듣고 현관 입구로 걸어나와 경찰관들과 자신의 머리에 차례로 총구를 겨누다가 경찰관들을 향해 총탄 1발을 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년의 집을 향해 콩주머니탄을 쏘며 상황을 진정시켜보려 했으나 소용없었다"면서 "소년은 집 안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자신의 머리에 또 총을 겨눴다"고 부연했다.

경찰관들은 소년을 겁주기 위해 화학약품을 현관 입구 쪽에 분사했고 결국 소년은 경찰 명령에 따라 총을 버렸다.

경찰은 "소년을 체포한 후 정신감정 의뢰를 위해 병원으로 옮겼다"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경찰 대변인은 "용의자가 열살짜리 어린 아이이고 그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앓는 상태였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소년의 할아버지 서스튼 대니얼스는 지역매체 시카고 선타임스에 "손자는 '집안 정리를 하라'는 엄마 말에 화가 나서 엄마의 손가방에 들어있던 총을 꺼내들었다"고 진술했다.

할어버지는 "손자가 이전에도 감정 컨트롤이 안된 적이 있기는 하나, 이번 같은 정도는 아니었다"며 "그는 전형적인 '못된 녀석'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소년이 이번에 사용한 총기는 그의 가족 중 한 명이 합법적으로 소유한 것이지만 잠금장치 등이 제대로 채워지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