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시절만큼 매서운 '감독 이승엽'…이제는 로이스터 넘어 '12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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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시절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국민타자'라는 별명을 얻었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감독 부임 첫해부터 또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내로라하는 선배 감독들을 모두 제친 이승엽 감독은 이제 KBO리그 역대 부임 1년차 최다 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이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2연승에 도전한다.
이제 이 감독은 국적을 불문한 KBO리그 1년차 감독 최다 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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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롯데전 승리시 역대 부임 1년차 최다 연승 신기록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선수 시절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국민타자'라는 별명을 얻었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감독 부임 첫해부터 또 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내로라하는 선배 감독들을 모두 제친 이승엽 감독은 이제 KBO리그 역대 부임 1년차 최다 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이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2연승에 도전한다.
현재 두산은 거침이 없다. 7월 열린 11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11연승을 달리고 있다. 전반기 막판 9연승, 후반기에도 2연승을 추가하며 11연승을 완성했다.
11연승은 1982년 OB 베어스로 출발한 두산의 구단 역대 최다 연승 신기록이다. 이전까지 2000년과 2018년 10연승을 기록한 적이 있었지만 11연승은 처음 밟아본 고지다.
두산은 이전 41시즌 동안 4번의 페넌트레이스 우승, 6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둔 '전통의 강호'다. 두산을 넘어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명장도 숱하게 배출했는데, '초보 감독'인 이승엽 감독이 내로라하는 이름의 감독들도 걷지 못한 길을 가고 있다.
이 감독 이전 두산의 지휘봉을 잡았던 감독은 총 10명이었다. 두산(OB)의 원년 우승을 이끈 김영덕 감독을 비롯해 '야신' 김성근 감독, '국민 감독' 김인식 감독, 김경문 감독, 가장 최근엔 7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김태형 감독 등 눈에 띄는 이름들이 많다.
'명장' 칭호를 받거나 두산을 정상에 올려놓은 감독들이 숱하게 많았지만 이들 중 그 누구도 두산에서 11연승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감독 초년생의 이승엽 감독이 이를 달성할 것이라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KBO리그 전체로 보면 이 감독은 이미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동안 부임 첫 해 10연승을 달성한 국내 감독은 1997년 천보성(LG), 1999년 이희수(한화), 2000년 이광은(LG) 등 3명이 있었지만 이 감독은 전날(25일) 승리로 이들을 뛰어넘었다.
이제 이 감독은 국적을 불문한 KBO리그 1년차 감독 최다 연승 신기록에 도전한다.
앞서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이 부임 첫 해였던 2008년 11연승을 내달려 이 기록을 달성했는데, 이 감독은 이미 로이스터 감독과 동률을 이루고 있다.
26일 롯데전에서도 승리를 거둔다면 12연승이라는 새 역사를 열게 된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데뷔 시즌이 된다.
역대 12연승 이상을 달성한 감독 자체가 많지 않다. KBO리그 41년의 역사동안 단 6명 만이 경험했다.
김응룡 감독이 해태와 삼성으로 각각 2번씩 총 4번이나 12연승 이상을 기록했고, 김성근 감독이 역대 최다 연승인 22연승을 비롯해 3차례 12연승 이상을 기록했다. SK 소속으로 2번, 쌍방울 소속으로 한 번이다.
또 두산의 초대 사령탑 김영덕 감독도 삼성 시절 2번, 빙그레 시절 한 번 등 3번의 12연승을 달성했다. 이 외에는 선동열(삼성), 김용희(삼성), 김경문(NC) 감독이 한 차례씩 달성했다.
두산과 이승엽 감독의 12연승을 이끌 선봉장은 곽빈이다. 곽빈은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등 외인들과 함께 '원투스리 펀치'를 이루는 국내 에이스다.
올 시즌 12경기에서 8승2패 평균자책점 2.08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최근 5경기 연속 승리투수에 두산의 11연승 기간 동안에도 2승을 추가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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