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돌아본 손흥민 "토트넘 버릴 수 없었다…원래 쏘니로 돌아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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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31)이 지난 시즌 막바지 스포츠 탈장 부상을 돌아보며 "정말 힘든 순간이었다"고 밝힌 뒤 "그래도 수술을 받은 뒤 새로운 남자가 된 기분"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손흥민은 25일(현지시간)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수술을 왜 늦게 했는지 궁금해 하지만 분투하는 팀을 외면할 수 없었다.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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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31)이 지난 시즌 막바지 스포츠 탈장 부상을 돌아보며 "정말 힘든 순간이었다"고 밝힌 뒤 "그래도 수술을 받은 뒤 새로운 남자가 된 기분"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손흥민은 25일(현지시간)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수술을 왜 늦게 했는지 궁금해 하지만 분투하는 팀을 외면할 수 없었다.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든 부트(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 고전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았고 안와골절 부상을 당하는 등 부침이 컸다.
시즌을 마친 뒤 알려진 사실이지만 손흥민은 막바지에 스포츠 탈장 부상도 당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통증을 참고 뛰었고 시즌을 마친 뒤에야 수술을 받았다.
손흥민은 "턴, 달리기, 슈팅 등 모든 것에 영향을 줬다. 걸을 때 통증 없어 신나게 경기장에 갔지만 준비 운동을 위해 그라운드에 서자마자 좌절했다. 모든 동작이 고통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종료 후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내가 내린 결정 중 최고였다"고 강조했다.
손흥민 개인 뿐 아니라 토트넘도 힘든 시간이었다.
2021-22시즌 4위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으나 2022-23시즌에는 8위까지 추락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시즌 중 결별했고 감독대행이었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마저 경질됐다. 시즌 막판에는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뒤숭숭했던 상황과 최악의 팀 분위기, 손흥민이 수술을 미룬 이유였다.
손흥민은 "사람들은 왜 진작 수술을 받지 않았는지 궁금해 하지만 답은 간단한다"며 "분투하는 토트넘을 버리고 싶지 않았다. 매 순간 팀이 어렵다고 느꼈으며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 결정에 대해 변명은 하지 않겠다. 고통을 참고 뛴 것도 나의 결정"이라면서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고통을 안고 뛴다. 하지만 팬들이 실망하지 않기를 바랐다. 고통스러웠으나 그것이 전부였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해 함께 했던 콘테 전 감독을 감쌌다. 콘테 감독은 경질 전 "토트넘 선수들은 너무 이기적이며 서로 도우지 않으려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선 넘는 발언 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분노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팀을 떠났다.
손흥민은 콘테의 발언을 두고 "그것이 진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난 그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콘테 감독과 잘 지냈으며 함께 골든 부트도 받았다.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끝은 이상적이지 않았지만 그와 함께하면서 더 열정적이 될 수 있었다.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와의 호흡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셀틱(스코틀랜드) 사령탑이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공격적인 축구를 하게 돼 정말 기쁘다. 많은 골을 넣고 게임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그는 "지난 시즌이 모두가 알고 있는 쏘니(손흥민)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최고의 시즌은 아니었지만 가장 많이 배운 한 해였다. 다시 원래 쏘니의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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