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돌아본 손흥민 "토트넘 버릴 수 없었다…원래 쏘니로 돌아올 것"

이재상 기자 2023. 7. 26.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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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31)이 지난 시즌 막바지 스포츠 탈장 부상을 돌아보며 "정말 힘든 순간이었다"고 밝힌 뒤 "그래도 수술을 받은 뒤 새로운 남자가 된 기분"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손흥민은 25일(현지시간)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수술을 왜 늦게 했는지 궁금해 하지만 분투하는 팀을 외면할 수 없었다.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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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언론과 인터뷰
싱가포르에서 밝은 표정으로 훈련 중인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손흥민(31)이 지난 시즌 막바지 스포츠 탈장 부상을 돌아보며 "정말 힘든 순간이었다"고 밝힌 뒤 "그래도 수술을 받은 뒤 새로운 남자가 된 기분"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프리시즌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손흥민은 25일(현지시간)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모두가 수술을 왜 늦게 했는지 궁금해 하지만 분투하는 팀을 외면할 수 없었다.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든 부트(득점왕)을 차지했던 손흥민은 지난 시즌 고전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았고 안와골절 부상을 당하는 등 부침이 컸다.

시즌을 마친 뒤 알려진 사실이지만 손흥민은 막바지에 스포츠 탈장 부상도 당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통증을 참고 뛰었고 시즌을 마친 뒤에야 수술을 받았다.

손흥민은 "턴, 달리기, 슈팅 등 모든 것에 영향을 줬다. 걸을 때 통증 없어 신나게 경기장에 갔지만 준비 운동을 위해 그라운드에 서자마자 좌절했다. 모든 동작이 고통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 종료 후 수술하기로 결정했다. 내가 내린 결정 중 최고였다"고 강조했다.

손흥민 개인 뿐 아니라 토트넘도 힘든 시간이었다.

2021-22시즌 4위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으나 2022-23시즌에는 8위까지 추락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시즌 중 결별했고 감독대행이었던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마저 경질됐다. 시즌 막판에는 라이언 메이슨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뒤숭숭했던 상황과 최악의 팀 분위기, 손흥민이 수술을 미룬 이유였다.

손흥민은 "사람들은 왜 진작 수술을 받지 않았는지 궁금해 하지만 답은 간단한다"며 "분투하는 토트넘을 버리고 싶지 않았다. 매 순간 팀이 어렵다고 느꼈으며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내 결정에 대해 변명은 하지 않겠다. 고통을 참고 뛴 것도 나의 결정"이라면서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고통을 안고 뛴다. 하지만 팬들이 실망하지 않기를 바랐다. 고통스러웠으나 그것이 전부였다"고 전했다.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1대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후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3.6.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손흥민은 지난해 함께 했던 콘테 전 감독을 감쌌다. 콘테 감독은 경질 전 "토트넘 선수들은 너무 이기적이며 서로 도우지 않으려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선 넘는 발언 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분노했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팀을 떠났다.

손흥민은 콘테의 발언을 두고 "그것이 진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난 그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콘테 감독과 잘 지냈으며 함께 골든 부트도 받았다. 함께 일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이어 "끝은 이상적이지 않았지만 그와 함께하면서 더 열정적이 될 수 있었다.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와의 호흡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셀틱(스코틀랜드) 사령탑이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공격적인 축구를 하게 돼 정말 기쁘다. 많은 골을 넣고 게임을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그는 "지난 시즌이 모두가 알고 있는 쏘니(손흥민)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최고의 시즌은 아니었지만 가장 많이 배운 한 해였다. 다시 원래 쏘니의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토트넘의 손흥민이 13일(현지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EPL) 애스턴 빌라와 경기서 슈팅을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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