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꿈틀', 소비자심리 살아나나?.. 공공요금·집중호우까지 "그래서 불안"
주택가격 전망 100 웃돌아.. "가격 하락 폭 둔화"
기대인플레 14개월 만에 최저.. 소비자물가 주춤
공공요금 인상, 집중호우 여파 등 추이 '변수'
소비자들의 경제 인식과 심리를 반영한 소비심리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2개월 연속 낙관적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소비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주택 거래가 늘면서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게 나타났습니다.
유가 하락 등에 맞물려 2%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어지자 앞으로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하반기 예고된 공공요금 인상에, 최근 이어지는 집중호우로 각종 생필품 가격이 오르고 물가 상승 변수가 잇따라 재차 오를 가능성 역시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으로 전달에 비해 2.5포인트(p) 올랐습니다. 지난해 4월(104.1)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세로, 앞서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7을 기록하면서 두 달 연속 100을 넘었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보다 경기와 소비상황을 낙관적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86.7을 저점으로 12월 90.2로 올랐고 올 들어 1월(90.7), 2월(90.2), 3월(92.0), 4월 (95.1), 5월(98.0)로 회복세를 이어가다 6월, 7월 기준치 100을 넘었습니다.
이달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선 주택가격전망 CSI가 102으로 2개월 연속 100을 웃도는 점이 주목됩니다. 6월(100)보다 2p 오른 수준입니다.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그렇지 않고 내릴 것이라고 보는 응답자 수를 소폭이나마 추월했다는 뜻입니다. 최근 전국 주택 거래량이 늘고 가격 하락폭 둔화가 지속되며 주택시장의 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리수준 전망CSI는 112로 전월(105) 대비 7p 상승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4회 연속 동결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시장금리 상승세 등 영향으로 높은 금리 수준이 지속될 것이란 시각이 제기됩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4로 6월(146)보다 2p 하락했습니다. 공공요금 상승 폭이 확대되고 가공식품·외식 등 체감물가가 높지만 아직은 석유류 가격 하락 등 영향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 2.7%로 2%대로 떨어진 게 주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은 3.3%로 전월 대비 0.2%p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5월(3.3%)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로 나타났습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에 대한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75.9%), 농·축·수산물(34.5%), 개인서비스(26.1%) 순이었습니다.
그만큼 향후 예정된 공공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요금 등의 인상, 집중호우나 장마 등으로 인한 가격 추이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2월(4%) 이후 3월(3.9%), 4월(3.7%), 5월(3.5%)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이후 6월(3.5%)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정체됐다가 이달 다시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2%대로 둔화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이달 CPI 상승률은 2.7%로, 지난 2021년 9월 이후 2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은 측은 "현재 전국 주택 거래량이 늘고 가격 하락 폭 둔화가 지속되는 등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에 가격 전망이 올랐다”며 “지역별 주택시장 온도 차가 있고, 대출금리도 상승세여서 이 역시 좀 더 지켜봐야할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유가 기저효과로 인해 소비자물가지수가 2%대로 내려왔지만 하반기 예정된 공공요금 인상과 집중호우로 인한 농산품 가격 상승 등이 얼마나 상승 폭에 영향을 미칠 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2월(4%) 이후 3월(3.9%), 4월(3.7%), 5월(3.5%) 석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이후 6월(3.5%)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정체됐다가 이달 다시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2%대로 둔화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영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 이달 CPI 상승률은 2.7%로, 지난 2021년 9월 이후 2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은 측은 "현재 전국 주택 거래량이 늘고 가격 하락 폭 둔화가 지속되는 등 주택시장 회복 기대감에 가격 전망이 올랐다"며 "지역별 주택시장 온도 차가 있고, 대출금리도 상승세여서 이 역시 좀 더 지켜봐야할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유가 기저효과로 인해 소비자물가지수가 2%대로 내려왔지만 하반기 예정된 공공요금 인상과 집중호우로 인한 농산품 가격 상승 등이 얼마나 상승 폭에 영향을 미칠 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합니다.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 CSI는 91로 전월 대비 2p 올랐고 6개월 이후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 CSI는 94로 전월 대비 1p 상승했습니다.
가계수입전망지수는 99로 전월 대비 1p 올랐고 소비지출전망지수는 전월과 같은 113을 기록했습니다. 현재경기판단지수는 75, 향후경기전망지수는 84로 전달보다 각각 6p 올랐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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