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떼입찰 건설사들, 검단·영종 공공택지 30% 따냈다"

정일형 기자 2023. 7. 26. 09: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부 건설사들이 인천 검단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 사업지구에서 계열사를 동원해 '벌떼입찰', 공공택지 물량의 약 30% 상당을 낙찰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추첨방식 공공택지 당첨 상위 10개사 청약 세부내역(2018~2022)'에 따르면 우미건설, 호반건설, 제일건설, 대방건설 등 7개 건설사가 ▲인천 검단신도시 12필지 ▲영종하늘도시 6필지 ▲가정 2지구 1필지 등 19필지를 낙찰받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허종식 의원 "불공정 행위, 국토부가 적극 나서야"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일부 건설사들이 인천 검단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 사업지구에서 계열사를 동원해 '벌떼입찰', 공공택지 물량의 약 30% 상당을 낙찰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추첨방식 공공택지 당첨 상위 10개사 청약 세부내역(2018~2022)'에 따르면 우미건설, 호반건설, 제일건설, 대방건설 등 7개 건설사가 ▲인천 검단신도시 12필지 ▲영종하늘도시 6필지 ▲가정 2지구 1필지 등 19필지를 낙찰받았다.

허 의원은 이들 19필지를 분석한 결과, 건설사들이 추첨식으로 이뤄지는 공공택지의 낙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계열사들을 끌어들이는 등 검단신도시와 영종하늘도시를 비롯해 LH의 전국 택지공급 현장에서 불공정 행위인 벌떼입찰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했다.

우미건설은 4개 계열사들이 공공택지 수주전에 뛰어들어 ▲검단신도시에서 AB12블록(심우건설 2018)·AA8블록(우미산업개발 2019)·AB1블록(전승건설 2019) 등 3개 필지 ▲가정2지구에서 B2블록(심우건설 2020) ▲영종하늘도시에선 A50블록(명일건설 2021) 등 5개 필지를 낙찰 받았다.

호반건설은 ▲영종 A47블록(호반건설 2018) ▲검단 AA1블록(티에스건설 2018)·AB13블록(티에스리빙 2019)·AB19블록(호반건설 2019) 등 4개 필지를 확보했다.

이들 택지 면적은 16만6993㎡, 공급액 3844억원으로 면적·금액면에서 인천지역 1위로 기록됐다.

이 건설사 역시 스카이리빙, 호반호텔앤리조트, 호반자산개발 등 계열사들이 ▲화성 비봉 ▲오산 세교 ▲평택 고덕 등 수도권 공공택지를 공급받았다.

제일건설은 ▲검단 AB20-1 블록(창암종합건설 2020) ▲영종 A14 블록( 트러스트투 2021), A16 블록(제이아이주택 2022), 대방건설은 ▲검단 AB10 블록(대방하우징 2018) ▲영종 A21(대방산업개발 2022), A22(대방건설 2022) 등 영종과 검단에서 각각 3 필지를 낙찰받았다.

지난 2018~2022년 LH가 공급한 인천지역 공공택지는 검단(36), 영종(20), 계양테크노밸리(4), 루원시티(2), 청라(1), 가정2(1) 등 모두 64개 필지다.

이 가운데 검단신도시 36개 필지 중 12개 , 영종하늘도시는 20개 필지 중 6개가 특정 건설사들의 벌떼입찰로 공급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검단과 영종에 공급된 공공택지 물량의 30%에 달하는 규모다.

허종식 의원은 "벌떼입찰은 계열사 설립과 유지 경비를 분양가에 전가하는 원인으로도 지목되는 등 건설사의 대표적인 불공정행위 중 하나"라며 "인천의 경우 대규모 개발사업이 많이 진행되는 만큼 시장의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를 근절할 수 있도록 국토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