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 하든, 릴라드 이적 사가 “양쪽 모두 이해한다”[NBA]

김하영 기자 2023. 7. 2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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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릴라드(왼쪽)와 제임스 하든의 모습. NBA리트윗 제공



제임스 하든(33)이 데미안 릴라드(33)가 놓인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하든은 지난 24일 매체 USA Today Sports와의 인터뷰에서 교착상태에 빠진 릴라드 트레이드 상황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양쪽 입장을 모두 이해할 수 있다는 하든은 “프런트는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자신들이 가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자를 공짜로 주고 싶어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는 프런트의 편을 들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든은 “선수와 프런트가 중간에서 만나 합의에 도달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은 최선의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의 입장에서 생각한 하든은 “나는 프런트가 원하지 않는 곳에 누군가를 보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프런트는 해당 선수와 진정한 관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그는 프랜차이즈를 위해 많은 훌륭한 일을 해왔다. 하지만 프런트는 그를 공짜로 보낼 생각이 없다. 따라서 양측이 균형을 찾고, 중간에 만나서 합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릴라드와 하든의 트레이드 요청과 상황은 놀랍도록 유사하다. 릴라드는 마이애미 히트로 향하는 요구를 내걸었고 하든은 LA 클리퍼스에 착륙하기를 원한다.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모두 인기 선수가 선호하는 목적지의 제안에 당황했지만, 릴라드 또는 하든 거래에 참여하려는 팀이 많지 않아 양측 모두 좋지 않은 옵션으로 간주한다.

단, 하든이 양쪽 모두를 본다고 말하는 것은 필라델피아 팬들에게 좋은 징조가 될 수 있다. 그는 CBA(단체교섭협상)에 따라 훈련 캠프가 열릴 때 반드시 나타나야 한다. 이후 그는 FA(지유계약선수) 자격을 잃게 된다. 앞서 하든이 개인 SNS 인스타그램에 “이제 불편해질 시간”이라고 밝힌 의미가 더욱더 와닿는다.

앞서 하든은 휴스턴 로키츠 시절에 트레이드를 강요하기 위해 자기관리가 안 된 모습으로 등장했으나, 이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그때 당시 했던 행동을 지금 보여준다면 내년 FA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훼손할 뿐이며, 헐값으로 다른 팀에 옮기게 될 뿐이다.

양쪽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밝힌 하든은 언제든지 최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일 것이다. 대릴 모리 사장 역시 필라델피아를 위해 최대 이익을 뽑고자 한다. 릴라드 또한 하든과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따라서 어느 쪽이든 필라델피아와 포틀랜드에서 훈련 캠프를 진행한다는 것은 흥미로운 시작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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