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김효주에 신지애, 박민지, 김수지까지..K골퍼 에비앙에 집결

주영로 2023. 7. 26.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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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LPGA 메이저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개막
세계 1위 고진영, 시즌 3승과 1위 굳히기 도전
김효주, 2014년 이후 9년 만에 우승 탈환 기대
US여자오픈 준우승 신지애와 박민지, 김수지도 출전
고진영.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고진영, 김효주에 신지애, 박민지, 김수지, 이소미까지. 메이저 우승을 위해 에비앙에 집결했다.

27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리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에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을 비롯해 김효주와 전인지, 최혜진, 김세영 등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선수와 프로 통산 64승의 신지애 그리고 KLPGA 투어 일인자 박민지와 김수지, 이소미 등 총 20명이 출전해 길어지고 있는 우승 침묵 탈출에 힘을 보탠다.

한국 선수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둬왔다. 신지애(2010)와 박인비(2012)가 메이저 대회로 승격하기 전에 한 번씩 우승했고 그 뒤 김효주(2014)와 전인지(2016), 고진영(2019)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고진영은 이번에도 선봉에 선다. 올해 HSBC 위민스 챔피언십과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2승을 거둔 고진영은 앞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선 메이저 우승에 성공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번만큼은 메이저 우승트로피를 누구보다 간절히 원하고 있다.

파운더스컵 우승 이후 무뎌진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6월부터 이어진 메이저 대회를 준비하며 더욱 훈련량을 늘렸으나 떨어진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후 출전한 4개 대회에서 14라운드 동안 60대 타수를 기록한 라운드는 6번에 그쳤고 6차례는 오버파를 쳤다.

대회가 열리는 에비앙 골프 리조트는 산악지형에 자리 잡고 있다. 일부는 페어웨이가 좁은 홀도 있다. 또 그린의 경사도 심해 정확한 아이언샷에서 승부가 갈릴 때가 자주 있었다.

고진영의 시즌 그린적중률은 73.28%로 전체 6위에 올라 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선 그린에 올리는 것보다 공을 홀에 얼마나 가깝게 붙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즉, 더 정확하게 쳐야 한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 김효주는 2019년 준우승, 2022년 공동 3위에 올랐을 정도로 대회 코스 공략을 잘해왔다.

올해 우승은 없지만, 74.5%로 그린적중률 1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샷이 예리하다. 정교한 아이언샷을 바탕으로 평균타수를 69.92타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우승과 준우승의 경험과 현재의 완벽한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승과 자신의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기대할 만하다.

2016년 이 대회 우승 뒤 작년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통산 3승을 수확한 전인지도 1년 만에 다시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며 프로 통산 64승을 달성한 신지애는 13년 만에 에비앙 우승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해 팔꿈치 부상에 시달렸던 신지애는 올해 완벽한 부활에 성공했다. 이달 초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13년 만에 우승 탈환의 기대를 부풀렸다.

국내파 박민지와 이소미 그리고 김수지도 이번 대회에 도전장을 던졌다.

박민지는 이달 초 US여자오픈에 출전해 공동 13위에 오르며 국내 일인자의 다운 모습을 보였고, 이소미도 공동 33위로 대회를 마치며 LPGA 무대에 적응했다.

김수지는 외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이 밖에 최혜진과 김세영, 유해란, 이정은, 지은희, 양희영 등 한국선수 20명이 출전해 5월 이후 멈춘 우승 합작에 나선다.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캐나다)가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과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이 한국선수와 우승을 다툴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를 수 있다.

올해 메이저 우승을 경험한 릴리아 부(셰브론 챔피언십), 앨리슨 코푸즈(US여자오픈·이상 미국), 인뤄닝(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중국) 등은 메이저 2승 사냥에 나서고, 6월 프로로 전향한 로즈 장(미국)이 생애 처음 메이저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신지애. (사진=AFPBBNews)

주영로 (na187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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