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서 낮잠 자던 3세 여아 사망…교사 과실 여부 조사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대구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던 3세 아이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2시 9분쯤 대구 달성군 한 어린이집에서 3세 A양이 숨을 쉬지 않는다는 교사 신고가 접수됐다.

대구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낮잠을 자던 3세 아이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발견 당시 A양은 엎드린 채 숨을 쉬지 않았으며 얼굴이 노랗게 변한 채 입 주변에는 토사물이 묻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으며 사망 판정을 내린 의사는 '원인 불명의 저산소증'이라는 소견을 냈다.

당시 상황을 폐쇄회로(CC)TV로 확인한 A양 부모는 "40분간 몸을 뒤척이던 아이가 갑자기 엎드린 채 아무 움직임이 없었는데 50분이 지나서야 발견해 신고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교사는 누워 있는 10명의 아이들 가운데 앉아 내내 휴대전화만 보고 있었다"며 "휴대전화가 아닌 아이들을 주시했더라면 응급조치가 빨리 이뤄졌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이에 대해 달성군청 관계자는 "담임교사가 아이들 활동을 학부모에게 알려주는 앱에 접속해 (알림장을) 작성 중이었다. 통상적으로 낮잠 시간에 쓴다"며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A양의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CCTV를 분석하는 한편 어린이집 교사를 상대로 과실 여부 등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