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구글, 생성형 AI 접전…2분기엔 구글이 웃었다(종합2보)
구글, 견고한 광고·클라우드 힘입어 6% 상승…MS는 3% 하락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을 가속하는 가운데 2분기(4∼6월) 실적에서는 구글이 웃었다.
MS와 구글 모두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구글 주가는 6% 급등한 반면 MS 주가는 3% 하락했다.
구글은 경기 침체와 검색 시장에서의 MS의 도전에도 견고한 광고 매출을 기록했고, 클라우드 부문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MS는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구글은 지난 2분기 746억 달러(95조3천761억원)의 매출과 1.44달러(1천841원)의 주당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728억2천만 달러(93조1천3억원)를 2.4%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은 월가 전망치 1.34달러(1천713원)보다 7.5% 상회했다.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광고는 지난해보다 3.3% 증가한 581억4천만 달러(74조3천3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광고 매출이 감소했던 지난 1분기 때와는 비교된다.
당시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챗GPT 등장으로 구글의 광고 매출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유튜브 광고 매출도 76억7천만 달러(9조8천60억원)를 기록하며 1년 전보다 4% 이상 늘어났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은 80억3천만 달러(10조2천663억원)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늘었고, 시장 예상치를 2%가량 상회했다.
지난 1분기 처음 흑자를 냈던 클라우드 부문은 2분기에도 3억9천500만 달러(5천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AI 기술이 탑재된 "개편된 검색에 광고가 들어오고 있다"며 "AI 기반 검색에서 광고를 어디에 배치해야 효과적인지 테스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구글 주가는 뉴욕 증시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6% 상승했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에는 약 1% 상승에 그친 바 있다.
한편, 이날 알파벳은 루스 포랏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오는 9월부터 새로 신설되는 부문의 대표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에 오른다고 발표했다.
2015년 알파벳에 합류한 포랏은 알파벳이 올해 초 1만2천명을 감원하는 등 전사적인 비용 관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MS는 지난 2분기(회계연도 4분기) 561억9천만 달러(71조8천389억원)의 매출과 2.69달러(3천439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레피티니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554억7천만 달러(70조9천183억원)를 웃돌고, 순이익도 월가 예상치 2.55달러(3천260원)를 상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 증가했고, 총순이익은 200억8천만 달러(25조6천722억원)로 1년 전 대비 19.9% 늘었다.
MS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27%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에는 26% 성장한 바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애저 매출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애저가 포함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은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239억9천만 달러(30조6천7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윈도나 엑스박스 등이 포함된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사업 부문은 10% 증가한 182억9천만 달러(23조3천8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또 윈도 운영 체제와 기기와 검색 광고를 포함하는 퍼스널 컴퓨팅 부문 매출은 약 4% 줄어든 139억1천만 달러(17조7천839억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3분기(회계연도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MS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에이미 후드는 이날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3분기 매출을 538억 달러(68조7천833억원)에서 548억 달러(70조61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549억4천만 달러(70조2천407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에 MS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 이상 하락했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후 "빙 하루 이용자가 1억명에 달한다"고 밝혀 8% 급등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MS는 AI 기술에 대한 투자로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을 예상했다.
후드 CFO는 "우리는 AI 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투자하고 있다"며 "2024 회계연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S는 지난 18일 자사의 대표적 사무용 소프트웨어인 MS 365에 AI를 장착한 'MS 365 코파일럿'의 이용료를 1인당 월 30달러(3만7천900원)로 책정한 바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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